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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입력 : 2019년 10월 10일(목) 15:31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박경희 지음)=2001년 등단한 박경희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애잔한 서정과 떠나간 이들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한 일상의 푸근하고 평범한 장면과 그 이면에 미지근하게 남아 있는 죽음의 기척들을 감싸 안고, 삶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면서 능청과 해학, 사투리 등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창비. 96쪽. 9천원.



◆혼수를 뜯다(서양숙 지음)=서양숙 시인이 7년만에 내놓은 두번째 시집이다. 횡설수설의 언어를 과감히 집어던지고 단번에 본질에 진입하고자 하는 특성을 담았다. 한 사람의 생애란 누구에게나 내면의 피로 물드는 과정임을 살펴볼 수 있다. 작가의 시를 통해 얼음의 세계를 파열시켜 더 단단한 얼음의 세계 혹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 도서출판 북인. 108쪽. 9천원.



◆공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정경임 옮김)=숫자 그림책이지만 숫자가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공원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따라가면서 크고 작은 수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실을 단순화해 굵은 선으로 묘사한 세실리아 모레노의 기하학적인 그림은 이 세상이 모두 숫자로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지양어린이. 44쪽. 1만2천원.



◆소리를 보는 아이(김희철 지음)=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남동생 철리와 단둘이 남게 된 청각장애인 꽃님이. 하지만 이모가 엄마처럼 돌봐주고 소리 도우미견 싸모는 꽃님이 곁에서 늘 예민하게 소리를 듣는다. 과연 꽃님이는 자신의 장애를 이겨낼 수 있을까. 꽃님이와 철리, 이모, 싸모가 함께하는 도전과 희망의 이야기다. 가문비. 96쪽. 1만원.



◆신기한 물꼭지(어영수 지음)=삼돌이가 도깨비와 한판 씨름을 벌이는 재미있는 옛이야기 그림책이다. 고추가 없어진 삼돌이는 오줌을 싸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어쩔 줄을 모른다. 삼돌이가 물놀이하다가 기세 좋게 오줌을 싸는 걸 본 도깨비가 고추를 떼어 갔기 때문이다. 평소에 착한 일을 한 부부를 기특하게 여겨 왔던 산신령을 고추를 돌려받을 비법을 알려준다. 도서출판 웃는돌고래. 44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