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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치킨 누들 스프’
입력 : 2019년 10월 10일(목) 18:19


“from 광주 한 거시기의 gang/금남 충장 street 거긴 내 할렘 /뉴런 입단, bounce with me team/ 춤에 뻑가, 워커 홀릭, 매일 /십대에 밤새우며 성장한 case/내 키는 춤으로 매겨 I’m ok/ 큰 비전 그려가는 plan/꿈을 끌어가는 애/ 리듬 지르밟는 스텝”.

광주 출신 방탄소년단(BTS)멤버 제이홉(정호석)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곡 ‘치킨 누들 수프’가 전 세계 젊은이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제이홉은 노래 1절에서 “자신이 광주에서 태어나 충장로와 금남로에서 춤추며 꿈을 키웠노라”고 노래한다.

무슨 소린지 몰라도 전세계 젊은이들이 충장로와 금남로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닭 칼국수’라는 별명이 붙은 노래와 춤은 공개 열흘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 6천800만회를 넘었다. 지난 일주일간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동영상 2위, 매주 발표하는 미국 빌 보드지 핫 100차트 81위에 올랐다.

BTS 멤버가 홀로 발표한 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닭이 날개를 파닥거리는 것 같은 팔 동작과 개다리 춤이 결합된 ‘닭날개 춤’은 지난 2012년 싸이가 유행시킨 ‘강남 스타일’ 안무를 넘어설 조짐이다.

주목할 것은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뜨자 수많은 해외 청소년들이 강남을 찾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장로와 금남로를 ‘치킨 누들 수프’거리로 만드는 발상은 또 어떤가. 이미 세계 사람들이 따라하기 시작한 ‘닭날개 춤’원조가 충장로, 금남로라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노래나 영화의 한 장면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열광케하는지를 말하긴 진부하다. 이제부터 제이홉이 노래하고 춤추었던 충장로와 금남로를 세계인이 꼭 찾아야 할 닭날개 춤의 메카로 주목하자.

세계의 젊은이 들이여! “제이홉과 춤을 진짜 이해하고 싶다면 제이홉이 자란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로 오라. 당신들도 제이홉과 같은 꿈을 꾸게 되리라...”

지금 당장 충장로와 금남로에서 집단으로 추는 ‘닭날개 춤’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보았으면 한다.

기회란 자주 오는게 아니다. 내년 충장축제에서 수십만의 세계 젊은이들이 광주를 찾아 제이홉과 함께 ‘치킨 누들 수프’를 떼창하는 꿈을 꿔본다. 꿈꾸는 것은 죄가 아니다. 나윤수 칼럼니스트 nys80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