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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양파같이 까도 까도"
입력 : 2019년 10월 23일(수) 18:48


시민단체 수사 촉구 기자회견
경찰 국감 후 늑장수사도 규탄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남대 채용비리와 관련,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문제가 양파껍질처럼 까면 깔수록 새로운 사실이 들어나면서 날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국적 지탄여론에 광주시민사회는 수치심과 분노를 감출 길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빠찬스’, ‘삼촌 찬스’, ‘친구아빠 찬스’에 이어 이제는 ‘품앗이 찬스’까지 나오면서 채용비리의 신조어를 유행시킬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런데도 ‘비위 정도가 중하지 않고 불법 부정에는 이르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전남대병원 경영진의 실종된 윤리의식과 오만함에 놀랐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경찰과 검찰 등 수사당국의 늑장 수사를 비난했다.

이들은 “사건을 맡은 동부경찰서는 한달이 지나도록 늑장부리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되자 뒤늦게 수사에 나섰지만 비리 당사자의 컴퓨터 하드까지 교체된 후였다”며 “45일이 지나도록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은 커녕 핵심적인 증거조차 조사하지 않고 시간만 허비한 탓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후 광주지검에 수사촉구 서한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광주지검과 동부경찰서는 이제라도 채용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통해 증거 인멸을 막고 채용 비리의 전모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장과 총장은 비리 연루자들을 파면시키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고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치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 후 광주지검에 수사 촉구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