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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오면 살 집 드려요”…화순 아산초 ‘화제’ 만발
입력 : 2019년 11월 18일(월) 17:57


100여통 넘는 문의전화 계속
시골학교 새 대안이란 평가도
화순군 “추가 지원 의사 있다”
【화순=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화순군 아산초등학교가 학생수 확충 차원에서 전학생 가정에게 무상주택을 제공키로 하고 빈 관사를 철거한 뒤 신축 주택을 조만간 완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진=아산초 홈페이지 캡쳐) 2019.11.11 photo@newsis.com
화순의 작은 시골 초등학교가 전학 오는 학생에게 집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빗발치는 등 화제다.

‘인구감소로 학교 통폐합’이 대세가 된 시골학교에 새로운 대안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점에서 화순군은 다른 학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18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화순 북면 아산초등학교는 올해 화순군의 지원을 받아 쓰지 않은 관사를 허물고 그곳에 전학생 가족들에게 제공할 주택을 신축 중이다.

학생 유입 대책의 하나로 전학생 가족을 위해 집을 무료로 빌려주고, 해당 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유치를 위해 집을 제공한다는 계획 자체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하루에 100여통 이상의 문의가 올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지금은 ‘농어촌 학교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학교 측에서 제공할 수 있는 주택은 2가구 뿐이라 이미 전학과 입주를 확정지은 3자녀 가족 외에 한 가족만 추가로 들어올 수 있어 입주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자녀 가정이 우선권을 갖고 있어 3자녀를 둔 가족 여럿이 전학과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자녀 한두 명을 둔 가족들의 전학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좋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예상외로 많다는 점에서 이번 아산초등학교의 실험은 시골학교가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는 것도 그만큼 시골학교의 위기감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화순군 역시 처음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을때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2억8천만원을 지원했지만 이제는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신청한다면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형열 화순 부군수는 “외진 곳인 북면에 거주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어 공간을 만들어주자고해서 예산지원이 이뤄졌다”며 “우리 군이 매년 다른 군보다 20억 가량 많은 66억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고 있는데 (신축 등)추가 지원 요청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