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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학사비리 논란' 10여명 검찰 송치
입력 : 2019년 11월 20일(수) 18:09


사진 뉴시스
광주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직장인 아들이 교수인 아버지 수업을 수차례 수강한 뒤 부친은 물론 동료 교수들로부터 높은 학점을 취득한 것과 관련, 10여 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자인 A씨의 경우 수년간 석·박사 과정을 거쳐 지난해 2월 공학박사 학위를 정식 취득했다. 직장인인 A씨는 이 과정에서 석사 2과목, 박사 1과목 등 모두 3과목을 친아버지이자 해당 대학 소속인 B교수로부터 강의를 들은 뒤 모두 A학점 이상의 고학점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대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시민대책위원회는 “모두 20과목 가운데 아버지가 3과목에 A+을 주고 나머지 17과목은 10여 명의 교수들이 수강 여부와 관계없이 석·박사 학위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명백한 학사 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B교수는 일부 교수에게 전화해 ‘(아들의) 학점을 올려줄 것’을 요구한 의혹도 사고 있다.

B교수와 A씨의 특수관계 사실은 올해 초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게재된 익명의 진정서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고, 교육부로부터 ‘진상조사 후 보고하라’는 공문이 대학 측에 통보되면서 조선대 자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 조사단은 의혹이 일부 사실로 밝혀져 A씨의 석·박사학위를 취소하고, 관련 교수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교수는 이와 관련 “강의를 맡을 당시만 하더라도 대학상피제나 수업회피제 같은 것은 없었고, 학내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았는데 올해 초 교육부에서 ‘자녀수업 출강 금지’ 공문을 보내오면서 뒤늦게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교수 10여 명이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은 뒤 최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 확인결과 사실”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재발방지대책 등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