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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여고생 키다리아저씨 된다

입력 2020.06.22. 17:50 수정 2020.06.22. 17:56
정기 후원 발굴·장학금 등 약속
지난 17일 오전 광주 남구 구청장실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을 받는 한부모 가정의 고등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 결연식이 열렸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 중이 관내 한 여고생의 장래희망 실현을 위해 장학금지원, 후원자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구성원 및 독지가분들께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김병내 구청장은 지난 17일 광주공원노인복지관 김기락 신부와 후원 결연을 맺은 뒤 의사가 꿈인 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복지정책과에 구청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업무지시했다.

앞서 재단법인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 여고생에게 매월 생계비 30만원과 장학금을 7년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여고생은 아버지가 지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둘이서 어렵게 살아왔다. 그러나 어머니가 8년 간 아버지 병 수발을 하다 얻은 파킨슨 병 등이 악화되면서 건강 상태마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여고생은 부모님처럼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성적이 매우 뛰어나 학교 측에서도 의대 진학을 적극 권장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다.

이에 남구 복지정책과는 이미 여고생이 국민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생계와 주거, 의료 급여를 받고 있어 관련법과 사회제도로는 충분한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후원 가능한 후원자 발굴에 힘쏟고 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재단법인 남구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

이밖에도 남구는 국내 다양한 후원 재단 관계자를 만나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도 요청하기로 했다.

김병내 구청장은 "학생의 딱한 사연을 듣고서 장기 후원하겠다는 분도 계시고, 도움을 주기 위해 사직동 행정복지센터와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 문의 전화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후원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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