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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편지만 수백통 읽어···남구청 인사 호평 왜?

입력 2020.07.09. 14:00 수정 2020.07.09. 20:40
김병내 청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
구청 익명게시판에 칭찬 이어져
‘권위 버린 새로운 시스템’ 평가
“일로 보답하겠다”는 직원들 '신선'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광주 남구가 단행한 2020 하반기 정기 인사가 직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이 민선 7기 취임 후 5차례의 정기인사 때마다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인사담당 부서와 머리를 맞대며 연공서열 및 업무 역량을 최대한 고려한 적재적소 배치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익명으로 운영되는 구청 자유게시판에 '이번 전보인사를 보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동안 경력과 실력을 갖췄으나 (인사에서) 소외됐던 선배들을 과감히 기용하고, 연공서열과 개인별 업무 역량에 따라 배치가 잘된 것 같다. 간만에 잘한 듯하다"고 하반기 정기인사를 평가했다.

이어 "청장께서 며칠 간 자정 넘게 수백 통의 인사 고충 메일을 전부 다 읽고 직접 전화로 (직원의) 의향과 안부까지 물어가며 고생했다고 들었다"며 "행정팀도 덩달아 고생했다고 하니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문화도 필요하다. 다만, 각 과별로 결원이 발생한 부분은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에는 '전반적으로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열심히 잘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말하지 못할 개인사로 망설이다 메일을 보냈는데 반영해줘서 감사하다', '인사를 모두가 만족할 순 없다. 인사 잣대가 항상 일정하길 바란다' 등 칭찬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광주 남구청 전경.

실제로 김 구청장은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직원들이 보낸 수백통의 인사 고충 메일을 전부 읽고, 인사담당 부서와 수일 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에는 업무 과중을 호소하거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보를 요청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이전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김 구청장은 이번에도 당사자가 희망하는 업무 배치를 최우선으로 했다. 그래야만이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성과와 개인역량, 연공서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당사자 요청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직접 전화·면담을 통해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인사 불만을 최소화 했다.

남구 관계자는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인사는 없다. 인사권자들이 권위적인 자세를 버리고 직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듣고 고민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취임 첫해부터 해온 김 구청장의 인사 방식이 점차 남구의 새로운 인사시스템으로 자리 잡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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