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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목포는 항구다

@김승용 입력 2019.11.24. 13:22
서채수 전라남도재향경우회 사무처장

영산강 안개 속에 기적이 울고/삼학도 등대아래 갈매기 우는/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가 낳은 당대 최고의 가왕(歌王) 고(故)이난영 가수가 80여년전에 발표했던 국민 애창곡인 ‘목포는 항구다’의 가사 일부이다. 목포는 개항이후 일제 수탈기지로 급성장하여 1940년대에 인천, 부산에 이어 조선 3대항으로 번성하였으며 상업도시로 변모하여 한때는 전국 6대도시로 강성하였으나 일본, 중국 등과의 교역이 끊기고 무역항으로는 사양길로 접어 들자 목포항의 성장도 멈추고 개항 120여년, 목포시로 승격한지 70년의 유구한 세월이 흘렀건만 화려했던 지난날 영화는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채 소외받고 정체된 도시로 변해버렸다.

지리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항구 내항의 수심이 얕으며 영산강 중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다량의 퇴적물 등은 대형 항만으로의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었으나 DJ를 배출한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수십년간 정권의 희생양으로 전락되어 모든 개발로부터 소외받고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그 어떤 비전도 기대하기에는 힘들었던 정치적 배경도 부인할 수 없다.

그동안 목포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목포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던 보해, 조선내화, 행남자기 등 중견 기업체들도 타 지역으로 옮겨가고 이제는 제대로 된 변변한 공장 하나 없이 소비도시로 변해 버렸다. 힘들고 찌든 삶속에서도 목포는 정이 유독 많은 도시이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짭짤한 바다 내음이 어우러진 찐득찐득한 정감이 도시 곳곳에 베어 있다.

목포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향의 도시이다. 박화성, 김우진, 차범석, 이난영, 남농 등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문화와 예술의 고향이다.이들의 자취와 흔적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어 근대적인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목포는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곳이 많은 맛과 멋의 도시이다. 어느 식당을 가도 맛만큼은 만족하고 어느 곳을 가도 볼거리가 많은 맛과 멋이 넘치는 도시이다.

목포만이 지니고 있는 소박하고 정겨운 운치는 정말 매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한동안 멋과 맛, 매력을 갯뻘속에 묻혀둔 채 잠자고 있던 목포가 긴 잠에서 깨어나 요란스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6일 유달산에서 고하도를 이은 국내 최장거리 해상케이블카가 그 위용을 뽐내며 개통 하였다.

25만 목포시민의 전폭적인 기대와 응원으로 일궈낸 목포 웅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해상케이블카는 압도적인 탑승거리와 그림처럼 펼쳐지는 다도해의 비경, 유달산의 기암괴석과 절경, 학의 날개처럼 곧게 뻗은 목포대교너머로 떨어지는 금빛 낙조는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환상과 황홀의 뷰이다.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이제 목포는 1천만 관광도시를 꿈꾸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기반이 취약한 목포로서는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1천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복합리조트와 가족체류형 여가활용 관광지등 글로벌 관광명소를 연계 조성하고 대형호텔, 쇼핑몰, 인피니티수영장과 공연장, 전시장. 컨벤션센터 등의 시설이 절실하다. 짜릿한 이벤트,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 시켜가야 한다.

특히 목포에는 숙박시설이 극히 부족하다. 요즘 주말에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방 구하기가 엄청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무엇보다 숙박시설의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들 한다.

이와 더불어 깨끗한 거리조성, 바가지요금 근절, 친절한 손님맞이 등 성숙한 시민의식 전환과 유관기관의 발 빠른 관광시책 발굴과 대응책 강구 등 민관 통합형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관광 인프라조성 관련 간담회. 토론회와 피드백팀 설치도 매우 긴요하다. 가까운 진도, 신안, 해남 등에 산재해있는 수많은 관광자원과도 관광벨트를 구축, 숙박형 여행객을 유치하여 관광산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여야 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한데 모아져 실현 되었을 때 1천만 관광도시로의 도약과 목포의 새로운 부흥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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