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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시선] '갈등과 혐오의 시대'의 반대말

@김태진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이사 입력 2020.06.22. 13:41 수정 2020.06.23. 10:38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걸맞게 좋지 않은 정보들 역시 넘쳐흐른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어느샌가 갈등과 혐오라는 괴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가히 갈등과 혐오의 시대라 불리는 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성별, 종교, 인종, 세대차, 직업군, 빈부격차 등 갈등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쯤 되면 갈등이 없는 집단을 찾는 게 더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려는 방식 역시 제각각이라는 거다. 문제 해결의 방법을 두고 또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또한 많이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이러한 갈등들의 해결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일까. 과연 해결책이 있기나 한 것일까.

필자는 수년 째 갈등과 혐오만큼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공정'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됐다. 언뜻 보면 다른 문제로 보이는 '공정' 그리고 '갈등과 혐오'에 관한 문제들은 어쩌면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과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그 과정이나 방식이 공정하다고 느낀다면 갈등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아니 애초에 공정하다 느낀다면 갈등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공정'은 '갈등과 혐오'를 없애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한 듯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공정'해지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공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사회 곳곳에서는 공정해지기 위한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할만한 공정한 기준을 누군가가 갑자기 솔로몬의 판결마냥 만들어낸다는 건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현 시대에서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은가. 필자는 그래서 공정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공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여성과 남성,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사장과 근로자 등 사회적으로 갈등이 있는 대상들은 수도 없이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갈등들이 이곳저곳에서 생겨나고 있을 테다. 그리고 갈등의 내용도 사회가 변해가는 것만큼 수시로 바뀌어간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함께 이야기 되지 않으면 모두가 공감할만한 공정한 기준은 끝끝내 세울 수 없을지 모른다.

상상해보자. 여성과 남성이 서로의 어려운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서로의 상황을 충분히 공감한다면, 사장과 근로자가 서로의 불만족하는 부분들을 충분히 공감한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공정'에 대한 기준을 함께 논의하기에 훨씬 수월한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서로 공감하는 시대, 갈등과 혐오의 시대의 반대말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태진 <조금 다르게 살면 어때> 저자 /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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