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토)
현재기온 26.4°c대기 좋음풍속 2.3m/s습도 91%

[기고] 다시 꼭 또 만나요, 광주·전남!

@손현우 광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입력 2020.06.30. 11:43 수정 2020.06.30. 11:59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광주에 처음 도착해 주광주중국총영사를 맡은 2016년 5월부터 지금까지 벌써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오는 7월 임기 만료로 귀국을 앞두고 있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여파로 외교 관례에 따른 이임 리셉션에 한국 친구들을 초청할수도, 한국 친구들과의 각종 고별행사에 참가할 수도 없기에, 부득이하게 글로나마 여러 한국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영사 구역의 각 정부 부처가 저와 주광주중국총영사관에 보내주신 지지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광주·전남 상공업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한중우호단체 등의 중한 우호 사업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주광주중국총영사로 재임하는 기간에, 광주·전남 지역의 각시, 구, 군을 방문해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친분을 맺고 각계의 우호인사와 깊은 우정을 쌓아나갔습니다.

저는 현지의 한국친구들과 함께 광주·전남 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명승고적을 둘러봤고, 광주·전남 시민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무등산에 올라 웅장한 아름다움을 느꼈고, 광주호, 백양사의 우아함을 감상했으며 전남의 수려한 섬의 모래사장을 거닐며 푸른 하늘과 비취색 바다를 보았습니다. 함께 양림동 역사문화거리의 깊은 역사를 탐방해보기도 하고,'명량대첩'축제에서 실제 배경에서의 재현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으며 구성진 한국 국악을 감상했습니다.

보리밥, 홍어삼합, 영광보리굴비 등 이색적인 향토음식도 맛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 정말 한국의 예향, 미향, 의향으로 손색이 없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 있어서 매력과 인정이 넘치는 이 곳을 사랑하게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행복한 시간은 이미 제 머릿속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영사 구역과 중국과의 우호관계가 양측의 공동 노력과 참여로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만큼 저에게 기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중국 저장성, 푸젠성, 산시성, 광저우시 등 우호 성·시의 성장, 시장들이 대표단을 인솔해 광주·전남을 방문했고, 풍성한 결실이 있는 많은 분야의 교류 협력이 진행됐습니다. 광주 차이나센터의 문화행사는 풍부하고 다채로웠으며, 중국문화주간은 이미 연속으로 5회째 개최되며 규모는 점점 커지고 내용은 점점 더 풍성해져 이미 중한 우호의 아름다운 명함과도 같은 영향력 있는 행사가 됐습니다.

정율성 음악축제, 동요제 역시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돼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청소년 교류행사들이 아주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주광주중국총영사를 맡은 기간동안 총영사관은 중한 지방 간의 우호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베이징, 상하이, 취안저우 등지 방문을 촉진했고, 광주시 상해사무소의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현지에서 각종 교류행사들을 주최했는데, 정부기관 공무원부터 차이나센터의 대학생 서포터즈, 유치원의 꼬마친구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총영사관을 방문, 참관하며 중국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총영사관에서 주최한 중국어 말하기대회, 중국어 노래대회, 중국 상식 퀴즈대회에서 한국 친구들이 유창하게 중국어를 사용하며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중국에 대한 우정을 뽐내던 시간들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첫 시작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어렵게 할 때에도 중한 양국은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하며 지지해왔습니다. 광주시, 전라남도는 20여만 개의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중국의 우호 성·시에 지원해 주었고,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광주은행 등은 성금과 물품을 모아 기부했습니다.

국제서예연합 호남지회의 서예가들은 휘호를 통해 '우한 화이팅!'이라는 작품으로 중국의 방역을 성원했으며, 영사구역의 대학교들 역시 중국 유학생들이 학업상, 생활상의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해줘 양국 국민의 '수망상조, 동주공제'의 우정을 잘 구현해주었습니다. 저는 각계 친구들이 보여준 중국 국민에 대한 깊은 우정을 영원토록 마음속에 기억할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우호교류, 협력상생'은 시종일관 중한관계 발전의 바탕이라고 했습니다. 국가 간의 교류는 국민간의 친근감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에 깊이 새겨진 대중국 우호 분위기와, 영사구역과 중국 지방 간의 우호교류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었던 것은 수 많은 중한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각계의 우호인사들의 성실한 노력 덕분입니다. 저는 모두의 지원과 노력을 통해 한중 지방 간 각 분야의 우호교류 협력이 더욱 번창하고 많은 결실을 맺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것임을 확신합니다.

광주·전남 지역은 활력있고 발전 잠재력이 많은 중요한 지역입니다. 재임 기간동안 광주 명예시민과 전남도 명예도민 칭호를 받게 돼 영광이고 오늘 이후 제가 어디에 있든 광주·전남 지역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며, 중한 지역 간의 우호 관계 발전에도 한결같이 힘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에서 근무한 4년은 저의 외교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며, 진실한 친구가 되어준 여러분을 기억하며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사회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며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다면, 하늘 끝도 이웃처럼 가까우리라(海?存知己,天涯若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저는 모두와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손현우 광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