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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주배·사과·대봉 등 작황 사상 '최악'

입력 2020.07.09. 16:08 수정 2020.07.10. 23:22
최소 50% 감소에 나무도 걱정
올 생산량 감소 물론 내년 영향
가을철 소비부진 겹칠까 우려도

지난 4월 초 냉해 피해를 입은 나주배와 사과, 대봉감 작황을 살펴 본 결과 사상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꽃이 얼고 새순이 제 때 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 것은 물론 새순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내년 과일농사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코로나에 따른 소비 부진은 물론. 생산량 감소, 과일나무 생육 타격 등의 피해를 한꺼번에 입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나주배 원예농협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고배의 경우 과실이 맺힌 비율이 평년에 비해 40~50%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또 내년 과일 생산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새 나뭇가지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등 나무 발란스가 무너져 문제가 되고 있다. 나주배 재배 면적은 1천959㏊ 정도다.

황룡농협에 따르면 장성군 황룡면과 동화면 일대에 심어진 감나무(대봉)도 열매가 하나도 열리지 않은 100% 손실에서 적게는 50% 정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해도 나무 위쪽에는 대부분 감이 열리지 않았고 그나마 꽃이 늦게 핀 아래 쪽 가지에 듬성 듬성 과일이 열려 있는 정도라는 주장이다. 대봉 면적은 장성과 영암 등에서 330㏊정도다.

장성의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삼서농협에 따르면 대부분 30~70%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어 올 가을 생산량이 급감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남지역에서 지난 4월 냉해피해가 컸던 이유는 꽃 피는 시기에 영하권 날씨가 며칠씩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의 냉해는 과거에서도 입어왔지만 며칠 있다가 다시 꽃이 피어 상당수 회복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저온이 10일 정도 반복된데다 강풍까지 불었고 이 시기가 우연히 전남지역 과일나무의 꽃피는 시기와 정확히 겹쳐 버린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올해 과일 생산량 전망에도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배 -22%, 사과 -8% 등 전국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추석 명절 물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지만 농민들의 걱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올 가을 제 2코로나 팬더믹이 우려된다는 소식에 학교 급식 등 소비 부진이 다시 겹쳐질까하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룡농협 김희락 상무는 "농협 30여년 생활 동안 올해 냉해처럼 큰 피해는 본 적이 없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해 저온피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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