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6(일)
현재기온 23.6°c대기 좋음풍속 0.4m/s습도 99%

'코로나' 장기화···담보 없는 중기·소상공인 "죽겠다"

입력 2020.07.07. 16:37 수정 2020.07.08. 17:06
지원 대책 불구 은행 문턱 높아
자금력 부족 업체 줄도산 우려
현실 반영 제도적 지원책 시급
전남중소기업진흥원 제공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줄어 직원들 월급은 고사하고 가게 운영하기도 힘이 듭니다. 은행에서는 담보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도 안되고…이러다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루하루 걱정입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농산물 유통업을 하고 있는 A(44)대표는 최근 근심걱정에 매일밤 잠을 설치기 일쑤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70~80% 이상 떨어진 매출은 몇 달이 지나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직원들 월급은 고사하고 운영비조차 마련되지 않아 아예 문을 닫을 판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위기를 모면해 보려고 해도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안된다는 말 뿐이다.

A 대표는 "'코로나'로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출해준다는 말을 듣고 은행을 찾았지만, 담보가 없으면 실질적으로 대출받기는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가뜩이나 자본력이 없는 우리같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신용등급마저 떨어져 대출받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러다 정말 문닫고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담보력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업체들에게는 여전히 은행권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줄도산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1천23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76.2%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역본부가 최근 지역 중소업체 19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경기 전망조사 결과에서 응답업체 30.1%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권의 문을 두드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영세 업체들에 자금 대출은 여전히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정부가 지식재산권(IP)과 재고자산, 특허권 등을 담보로 한 '동산담보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영세 업체 입장에서는 그 마저도 쉽지 않다. 시중은행들도 신용과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업체들에 리스크를 감수하며 무조건적인 대출을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담보력 등이 태부족한 지역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의 특별 지원대책이 다양하게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제조업 등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영세 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며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현실이 제대로 반영된 제도적 지원 및 대응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