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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박찬욱 "현대의 바흐"(종합)

입력 2020.07.07. 15:32 수정 2020.07.07. 16:51
Italian composer Ennio Morricone attends the opening ceremony of the academic year of the Brera Academy of Fine Arts in Milan, Italy, Wednesday, Feb. 27, 2019. (Daniel Dal Zennaro/ANSA via AP)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지난주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전날 밤 숨을 거뒀다.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주제곡을 작곡하는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었다.영화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여겨지던 영화음악의 위상을 격상시킨 주인공으로 '보는 영화'에서 '듣는 영화'로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지휘자이기도 한 그는 공포에서 코미디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영화를 넘나들었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음악이 걸작으로 꼽힌다.레오네 감독은 이른바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불리는 서부영화의 한 장르를 개척했다. 이 서부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은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모리코네는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영화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다.

2016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뒤늦게 수상했으며, 천국의 나날들, 미션, 언터쳐블 주제곡 등으로 여러 차례 음악상 후보에 올렸다.

2007년에는 영화음악에 끼친 영향력과 공헌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공로상을 안았다.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2011년 한국을 찾는 등 수 차례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다. 2011년 내한 당시에는 공연 전 박찬욱 감독과 만나 대담했다.

박 감독은 "모리코네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음악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문명사회에 없다"며 "그는 분명 현대의 J S 바흐"라고 치켜세웠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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