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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팀의 윤활유 됐으면"

입력 2020.07.06. 10:16 수정 2020.07.06. 10:16
영양가 높은 타격으로 존재감↑
10년만에 외야수로 풀타임 소화
안타치는 나지완. 뉴시스

유독 올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나지완(35)이다.

'이슈메이커'로 불릴 정도로 해마다 많은 주목 받은 나지완은 이번 시즌에는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나지완의 현재 타율은 3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과거보다 더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쳤다. 대부분 그가 쏴 올린 안타와 홈런들은 타점과 득점으로 연결되며 팀 승패를 결정짓는 일이 많았다.

특히 살얼음판 같은 승부에서 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2점 차로 지거나, 리드할 때 나지완의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팀을 구해냈던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나지완은 3-3으로 팽팽한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2구째를 타격, 타구를 좌측 담장을 맞추는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덕분에 KIA는 승리하게 됐고 7월을 웃으며 시작할 수 있었다.

나지완은 "KIA에는 팬들이 많으니까 잘하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지만 못하면 다 내게 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면서 "베테랑들이 잘해야 5강에 안착할 수 있다고 본다. 후배들에게도 고참으로서 본이 되고 싶다. 팀의 윤활유 역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지완에게는 잠시 주춤했던 6월의 기억을 털어낼 수 있어서 의미는 컸다. 그의 월별 타율은 5월 0.333, 6월 0.221이다. 시즌 초와 지난달 표정이 극명하게 갈릴 정도로 차이가 컸다.

그렇다고 나지완이 부진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세히 보면 나지완의 감각이 나쁘지 않아서다. 타격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대부분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나지완은 "내가 느끼기에 6월에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인플레이를 만들어야 할 상황에 파울이 나오면서 불리한 카운트를 가져가 결과가 좋지 않게 된 경우가 있었다"며 "전력분석원과 이야기 해봤는데 폼에는 이상이 없더라. 감독님이 며칠간 휴식을 줬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특기인 장타력을 비롯해 안정적인 수비로 팀에 기여하는 중이다. 그가 언급한 '윤활유' 때문인지 외야수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나지완은 10년 만에 좌익수를 풀타임으로 소화중이다.

나지완은 "수비가 체력적으로 부담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즐기고 있다. 코치님도 내 수비가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격려해주더라. 자신감을 갖고 내가 수비위치도 바꿔가며 하고 있다"면서 "그 누구보다 집중해서 수비하려고 한다. 수비를 못한다는 인식을 없애고 싶어서다. 때문에 실수를 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올 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경기장 안팎에서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한눈에 봐도 지난해보다 날렵해진 신체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나지완은 "몸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 전에 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4~5시에는 먹지 않는 대신에 점심때 두 그릇을 꽉꽉 채워 먹고 있다"고 전했다.

나지완의 활약상이 무더운 7월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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