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秋 입추2020.08.07(금)
현재기온 25.1°c대기 좋음풍속 2.9m/s습도 100%

[책] '천년의 기적' 고구려 산성을 가다

입력 2020.06.24. 17:49 수정 2020.06.25. 11:04

고구려 의 핵심 산성을 가다

원종선 지음/ 통나무/ 2만3천원

고구려는 900년 존속기간 동안 중국 및 북방민족과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수·당나라 등 중국과의 70년에 걸친 중국과의 전쟁은 삼국역사의 최종 승리자가 된 신라의 생존과 이후 펼쳐진 민족 역사의 분수령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구려가 숱한 대외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막강한 군사력과 민관군이 혼연일체된 단결력, 적재적소 전술전략을 구사한 명장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의 가장 핵심적 힘은 '산성'에서 나왔다. 고구려의 힘은 산성에서 시작해 산성으로 끝났다.

말 그대로 고구려는 '산성의 나라'였다. 최근 나온 원종선씨의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는 안시성과 백암성 등을 위시한 고구려 수도방어의 전략적 핵심 산성 85개를 선정, 두발로 몸소 밟은 현장답사기록이다.

도올 김용욕 선생이 서문을 썼다.

고구려는 그들만의 특별한 산성이 있었기에 중원세력과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구려산성은 적은 병력으로 대규모 군사를 잘 대처하게끔 축조됐다. 개별산성의 입지조건을 봐도 탁월한 위치선정은 물론 인근 산성들과 서로 연합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연계구조가 돋보인다.

산성들의 포국은 그 방어전략이 몇 배로 증강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먼저 1장은 당태종의 침략의지를 꺾은 양만춘 장군의 안시성을 언급했다.



저자는 안시성 전투 승리의 원동력으로 요동성으로부터 안시성까지 당군의 이동경로를 살피고 주변 산성들의 배치를 꼽았다.

요동지역 서로 연계된 성들은 진격하는 당군의 보급로를 위협했고 이들의 중요 거점을 방치하지 않고 공략해 전력을 소모한 점이 주효했다고 봤다.

요하에서 심양을 거쳐 진격히면 마주치는 곳이 지금의 중국 무순시다.

혼하 유역에 있는 고구려 신성이 자리했던 곳이다. 신성은 고구려를 침공한 중국 군대가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요충지였다.

이처럼 2장에서는 요하 도하의 시발점인 심양으로부터 요하 동쪽 무순 지역의 신성과 그 주변성들을 다뤘다.

이어 3장에서는 심양의 북쪽 철령 지역을 언급했다. 이 일대는 서쪽은 요하 부근의 드넓은 평원이지만 동쪽으로 갈수록 산악지대가 펼쳐진다.

고구려는 평지와 산악 지역의 방어를 모두 고려해 성을 배치했는데 어떻게 서로 연결해 외적에 대응했는지를 살폈다.

저자는 이와함께 혼하 너머의 남·북도와 별도로 국내성과 한반도에 접근할 수 있는 태자하 주변성들, 국내성을 지나 한반도에 들어갈 수 있는 환인 지역을 향하는 남도를 따라 자리한 다양한 성들과 통화 지역으로 향하는 북길을 따라 대비한 고구려 방어선에 주목했다.

이 일대는 훗날 만주족이 흥기할 때 후금 건국의 터전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집안의 압록강변에서 환도산성과 도읍이었던 국내성을 둘러봤다.

'겨레의 방파제'역할을 했던 고구려는 삼국통일의 주역은 못 됐어도 산성을 매개로 중국 세력과 싸우며 민족의 운명을 지켜내며 이후 신라의 대당전쟁 승리와 고려와 조선,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이어준 '이음새'였다.

저자 원종선씨는 동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지난 92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하며 고구려 역사를 접한 후 고구려 산성과 역사를 주제로 한저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