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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안내] 올빼미 눈의 여자 外

입력 2020.07.01. 15:45 수정 2020.07.02. 14:13

올빼미 눈의 여자(박해로 지음)= 무속 공포소설의 새 지평을 연 박해로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기성이 공무원 연수원 기간 동안 겪은 기이하고 기막힌 일과 그 일이 있기 전과 후를 총망라하며 전개된다. 기성은 연수원이 위치한 섭주에서 우연히 두 모녀와 엮이며 헤어 나올 수 없는 기괴한 사건에 휘말린다. 그 배후에는 공포스러운 올빼미 눈의 할머니가, 더 근원에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무한 경쟁이라는 사회상, 섬뜩하고 신랄한 진실이 바이러스가 되어 떠돈다. 네오픽션/ 370쪽/ 1만3천원.



재구성(민병훈 자음)=2015년 단편소설 '버티고(vertigo)'로 데뷔한 신인 작가 민병훈의 첫 소설집. 단편소설 10편을 수록한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기억, 기원, 기계에서 비롯된 무드를 바탕으로 느슨한 테마를 공유한다. 어느 곳에도 도착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지연되는 감각으로 가득한 소설들은 자기 감정에서마저 소외된 현대인의 두려움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민음사/292쪽/1만3천원



은희(박유리 지음)= 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작가는 기자로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직접 취재하고 조사한 기록 위에, 18살 소녀 은희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사실과 허구적 이야기를 뒤섞어 소설적 진실을 만들어낸다. 이 책에 나오는 은희, 미연, 은수가 모두 그렇게 잡혀 온 아이들이었으며, 소대장 무열과 병호의 아버지인 문 씨 또한 그런 식으로 청소된 사람들이었다. 한겨레출판사/284쪽/ 1만3천800원.



구백구 상담소(소복이 지음)=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재주가 있어 '이백오 상담소'를 차렸던 그녀. 영업을 종료하고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팔고 싶은 것' 가게에서 파는 보라색 모자를 뱔견하고는 퍼뜩 자리에서 일어나 두 번째 상담소를 차렸다. 상담자는 하루 평균 한 명이다. 옥탑앙 909호의 '구백구 상담소'에서 보라색 모자를 쓰고 커피를 내리며 손님을 기다린다. 위즈덤하우스/ 366쪽/ 1만5천원.


눈물점을 없애는 완벽한 방법(조현진 지음)= 툭하면 우는 아이가 있었다. 이름은 다울이. '울다'를 거꾸로 해도 다울이다. 친구들은 다울이를 이름 대신 울보라고 불렀다. 그럴 만했다. 다울이는 누나가 조금만 빨리 걸어가도 울었고 숨바꼭질을 하다가 술래에게 잡혀도 울었다. 어느 날 다울이는 거울에서 작은 점 하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점이 점점 더 커진다는 거였다. 다울이는 무서웠다. 노란상상. 40쪽/ 1만3천원.



결혼의 종말(한중섭 지음)=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다. 도대체 결혼이 무엇기에 이처럼 모호한 명제가 진실처럼 존재할까?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결혼의 본질과 변화를 탐구하고 기록했다.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는 결혼에 대해 "두 개의 다른 세상이 피할 수 없는 충격을 예견하며 서로 만난다"고 정의했다. 저자 역시 이 말에 공감하며 환상을 갖고 맹목적으로 결혼하는 것을 경고한다. 파람/ 22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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