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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코로나 검사비에 노인 한숨

입력 2020.06.24. 09:32 수정 2020.06.30. 18:04
고위험집단시설 입소 위해
검사 필수지만 지원 안돼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시골의 고위험집단시설의 입소 풍속도가 급변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집단시설에 입소하기 위해선 코로나 검사인 상기도 객담 검사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검사비용이 8만원에 달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노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안의 김기윤(95) 할머니는 요양원 입소를 위해 수속을 밟던 중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무안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담당 의사가 와서 상기도 객담을 채취하는 데는 불과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저 단순한 검사로 생각했는데 코로나 검사비용 청구서를 받아들고 김 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상기도 객담 검사비용만 8만원이었다.

코로나 검사는 시설 입소를 위한 의례절차로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갑자기 생긴 정책적인 검사로 금전적 피해는 국민이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검사는 시설 입소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절차였다. 코로나 검사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아야만 시설 입소가 가능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침을 보면 시설 입소 당일이나 하루 전에 받아야 한다. 또한 입소와 퇴소를 거듭할 경우 계속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비용도 만만치 않다. 물론 신규입소, 재입소에 따라서 1회에 한해 진단 검사비용 절반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어르신들의 지갑 사정으로는 녹록지 않다.

김기윤 할머니처럼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병원을 오가며 매번 코로나 검사를 받고 비싼 진료비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언제든 2차 유행이 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이고 보면 사망률 이 높은 시골 어르신 대책부터 나와야 할 것이다. 김을현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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