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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의 승리가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입력 2020.05.20. 14:48 수정 2020.05.20. 19:35
‘우산 혁명’ 홍콩 시민들의 40주년 메시지
글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표현한 ‘공감’
“홍콩의 전생은 광주” 도움과 연대 호소
5·18 40주년을 맞아 연대를 호소하는 홍콩 시민들

"사랑하는 한국 여러분.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영화는 박하사탕입니다. 나쁜 경찰의 시선으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볼 수 있어서입니다. 홍콩에도 나쁜 경찰이 많습니다. 박하사탕 속 자살한 경찰처럼 홍콩 경찰들도 속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이 없어질까봐 가끔 울고 포기하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잘 살고 있습니까? 자유가 있는 공기는 어떻습니까. 한국 사람의 승리가 저에게 가망을 줍니다."(익명의 홍콩 시민)

"역사에 환생이 있다면 광주는 홍콩의 전생입니다"(브렌다 찬)

지난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인권투쟁을 벌였던 홍콩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보낸 연대메시지가 코로나19를 뚫고 도착했다.

5·18 40주년을 맞아 연대를 호소하는 홍콩 시민들

홍콩 시민들과 연대하는 시민모임인 광주홍콩연대회의는 20일 5·18 40주년을 기념해 홍콩시민 24명의 메시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온라인을 통해 전달받았고 개 중에는 직접 한글로 쓴 손편지도 있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사진도 있었다.

이 중에는 두 장의 그림 파일과 홍콩 가수가 직접 '그날이 오면'을 부르거나 연대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이 포함됐다.

앞서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도 5·18을 앞두고 홍콩과 광주의 연대를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5·18 40주년을 맞아 연대를 호소하는 홍콩 시민들

조슈아 웡은 "한국 국민들이 광주 민주화운동 40년을 잊지 않길 바라며 홍콩을 포함한 다른 국가, 지역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홍콩연대회의의 김동규씨는 "5·18을 맞아 온라인으로 도착한 메시지를 보는 순간 뭉클한 느낌과 더불어 광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역사에 전생이 있다면 홍콩의 전생은 광주라는 말이 와 닿았다"며 "원래 5·18 40주년 기념식을 맞아 광주를 방문하려던 홍콩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도 홍콩 연대 활동을 지속하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그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홍콩연대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10일 전남대학교 인문대 이을호 기념 강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재한홍콩인 초청 강연회 '억압에 맞선 시민들'이 주 광주 중국 총영사 측 압력으로 전남대측이 행사를 취소하면서 결성된 시민모임이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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