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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유엔 기념일로 정하자"

입력 2020.05.28. 16:43 수정 2020.05.28. 18:52
군사·권위주의 방지의 날 제정 추진
해외 인권단체와 공동 성명 발표

                                                                                                           5·1840주년 옛 도청앞 기념식 모습

5·18민주화운동을 유엔이 지정하는 '세계 군사주의와 권위주의 방지의 날'로 제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8일 아시아인권위원회와 제네바 국제정의연대(IBJ)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5월 18일은 대한민국 한 도시 전체가 군사 쿠데타에 맞서 저항한 날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날이다"며 "며칠간 지속된 항쟁 기간에 사람들은 군대에 맞서 싸웠고 이 과정에서 연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들이 도시로 몰려 들어와 유혈진압을 수행할 때 광주·전남 시민들은 굴복하지 않고 생명을 바치며 군사주의에 저항했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함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희생한 그들의 의지는 마침내 이뤄져 오늘날 한국은 역동적인 민주사회가 됐다. 군부정권 책임자인 전두환과 노태우는 법정에 섰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오늘날 교양과 지식을 겸비했다는 사람들조차 군부 독재가 불가피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선거를 통해 정부가 구성되지만 실제 운영은 권위주의 통치로 귀결되고 권위주의와 군사주의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지배구조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와 인권활동가들이 이 문제에 긴급히 대응하지 않으면 공공기관은 얼마든지 권위주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소외되고 고립되며 억압과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5월 18일이 세계 군사주의와 권위주의 방지의 날로 지정되면 민주적 정부를 확립하고자 하는 시민들에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정에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의 청원 글은 국문,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발표됐다. 향후 국내외 온라인 회의와 각국 정부의 지지 선언을 받아 오는 10월 27일 광주인권상 시상일 당일 유엔에 청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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