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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기획전] 해결 못한 근현대사 속 아픔과 현재

입력 2020.02.17. 17:36
5·18기념재단 기획전 ‘데자부~’
최요안 작가 초대… 내달 10일까지
신문 활용 역사적 아픔·과오 드러내
최요안 작 ‘제오열(第五列)’

‘기록된 역사’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신문지를 배경으로 우리 근현대사 속 역사적 아픔을 짚어내는 오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2020 5·18기획전 ‘데자부: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 최요안 작가 초대전을 오는 3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최 작가는 불합리와 부조리함, 집단주의적 모순, 직업군인 중 경험을 통해 사회와 인간 관계망에 고민하는 청년 작가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제때 정리하지 못한 역사적 과오, 그리고 그것에 의한 현대사회의 독소와 부작용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작가의 모든 작품의 배경은 신문이다. 지나간 역사와 혹은 현재의 사실을 상징하는 신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 또한 신문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이뤄진다. 80년 5월 당시 계엄군과 시민의 모습을 담은 ‘제오열’은 이번 전시의 가장 직설적 화법의 작품이다. ‘시민의 얼굴’로 가득한 군복을 입은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에서 개체에 대한 존엄성은 보이지 않는다.

‘사쿠라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5·16군사정변 속 주인공을 찾아볼 수 있다. 인물 위로는 선홍색 꽃잎이 흩날리고 있다. 채 정리되지 않은 역사적 앙금과 그 찌꺼기 위로 난립한 한국 현대사의 안타까운 단면을 냉소적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작가는 ‘그림 또한 오늘의 기록’이라는 관점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최 작가는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인식의 제고를 투영하는 의미이자, 더 나아가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각성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18일 오후 4시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는 ‘작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청년 작가로서는 드물게 해결되지 못한 역사적 아픔과 과오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오고 있는 최 작가와 그의 작품관은 물론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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