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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새 캡틴 여름 "올해는 한여름 이겨봐야죠"

입력 2020.01.09. 17:53
K리그1진출 앞두고 당찬 포부 드러내
주장 소감에 "태윤형 처럼 잘하고 파"
여름. 한경국기자

광주FC 여름(30)이 새 시즌을 맞아 각오를 다졌다.

여름은 “K리그1에서 맞붙게 됐다. 강팀들의 압박에도 광주는 꿀리지 않고 당당하게 싸우겠다 하나됨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고 싶다. 자만이 아니라 도전자의 포부다”고 힘줘 말했다.

여름은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 광주에서 데뷔해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원을 압도하는 활동량과 예리한 패스, 통쾌한 중거리 슛을 자랑한다. 잔뼈 굵은 베테랑답게 통산 194경기에서 11골 13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29경기 3골 3도움을 기록, 광주의 우승과 승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올해는 그에게 특별한 시즌이다. 상무시절 이후 오랜만에 K리그1에서 뛰는데다 이제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야 될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여름은 “아직은 주장 자리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형들이 하던 역할을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전 주장 (김)태윤이형처럼 편안한 사람이 되겠다. 난 아직 어리다 생각한다. 40살까지 이렇게 살 생각이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전 주장이자 맏형 김태윤은 광주의 정신적지주의 역할을 하는 숨은 조력자다. 비록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름은 앞으로도 김태윤에게 조언을 구해 분위기 좋은 팀이 유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여름은 “우리는 태윤이 형이 없었으면 우승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다. 3살 차이 나는 형이지만 친구처럼, 아빠처럼 지냈다”면서 “‘이래서 팀이 잘 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주장 직함만 내가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박)정수형과 태윤이형 등 선배들 의견토대로 이끌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리더십이 있는 선수도 아니고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대로 하려고 한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감독에게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계속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스타플레이이어가 없음에도 강팀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K리그2 우승을 달성한데다 11명 모두의 힘이 합쳐지면 무서운 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박진섭 감독의 지도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다.

여름은 이 같은 박진섭 감독을 존경하고 있다.

여름은 “감독님이 참 좋은 분이다. 농담을 쳐도 기분 좋다고 하더라. 오히려 더 하라고 하며 편하게 했다”며 “사실 롤모델은 김기동, 꿈은 박진섭이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박진섭 감독을 존경했던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다. 어린 시절 어떤 축구선수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그는 원조 꾀돌이 박진섭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선수시절 박진섭을 볼 잘차고 영리한 선수라고 설명하고 다녔다.

여름은 “박진섭 감독님이 광주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고 싶어 군대를 빨리 전역하고 싶었다. 존경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 경외감이들 정도다”고 “이런 이야기는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 괜히 감독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처럼 보일까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제 여름은 박진섭 감독과 최전선에서 싸운다.

여름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우선 광주가 잔류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또 대구 못지않게 흥행해서 축구도시로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바람이다. 또 잘해서 내 존재감도 알리고 싶다”면서 “인터넷에 ‘여름’을 검색해 보면 사계의 여름이, 여가수 여름이 먼저 뜬다. 여름하면 광주FC를 떠올리게끔 하겠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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