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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루키 허율 "뚝배기 맛집 되고 싶어요"

입력 2020.02.06. 17:48
전국 고교리그 MVP…광주에 입단해 구슬땀
피지컬·결정력 집중훈련 '제2의 펠리페' 목표
광주FC 허율이 최근 태국 치앙마이일대에서 진행되는 2차 전지훈련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광주FC 제공

“큰 키를 활용해 공중볼 잘 따내야죠. 뚝배기 맛집이 되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의 루키 허율(18·FW)의 각오다.

올 시즌 광주구단에 입단한 허율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혹독한 훈련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허율은 광주 금호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리그에 직행한 유망주다. 고교 시절에는 득점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허율은 광주선수들과 함께 태국 치앙마이에서 2차 동계훈련에 참가 중이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이어지는 고된 훈련을 매일 반복한다.

허율은 “자신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가운데서 버텨주는 싸움을 잘해주고, 공중볼도 더 잘따내고 싶다. ‘뚝배기 맛집’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뚝배기는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은어로 머리를 가리킨다. 그가 표현한 ‘뚝배기 맛집’이란 헤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다. 킥은 물론 헤더도 뛰어난 펠리페처럼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허율은 “U-18 챔피언십 득점왕도 했고, 공격수로서 슈팅과 피지컬만큼은 자신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해보니 딱 고교 수준에 불과했다”며 냉정히 자신을 내다본 뒤 “이대로라면 낙오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다짐했다.

광주구단은 허율에 대한 기대가 있다. 당장 큰 활약은 해내지 못하더라도 장차 광주의 주득점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박진섭 감독은 허율의 성장을 위해, 허율도 그 기대치에 보답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훈련에 집중한다.

특히 피지컬을 단련하기 위해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신체적인 조건은 193㎝·84㎏으로 광주의 주포인 펠리페를 연상케 한다. 예상대로 잘 성장해 준다면 광주는 공중볼의 우위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포스트 펠리페’로서 원톱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높다. 이를 위해 허율은 매일 밤 슈팅과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에 입단 후 가진 1차 동계훈련에서 자신의 실력에 대해 한계를 느낀 것도 한 몫했다. 선수단 전체 휴식 일이었던 지난달 31일도 웨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했다는 후문이다.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버팀목이 돼주는 든든한 선배도 있어 허율은 힘을 내고 있다. 자신의 멘토이자 금호고 1년 선배인 정현우(2년차)다.

제 2의 윤정환으로 불리며 광주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정현우는 “지난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만만치 않은 프로의 벽과 치열한 경쟁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허)율이와는 형, 동생을 넘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율은 “(정)현우형도 고교 졸업 후 프로 무대로 직행했다. 프로에서의 경쟁을 몸소 겪었고, 모든 부분에서 큰 힘이 된다”며 “어렵고 힘들 때 항상 의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프로 생활의 어려움과 막내로서 힘들었던 부분을 공유하고 의지하며 서로의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광주 유스 출신 막내들의 빛나는 2020시즌이 기대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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