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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부재' 흔들리는 광주FC, 어디로 가나

입력 2020.12.08. 14:33 수정 2020.12.08. 18:28
정원주 대표이사 사의 표명
단장 감독까지 모두 공석
열악한 재정난 더욱 가중될 듯
정원주 대표이사

프로축구 광주FC가 리더십 부재와 내부 잡음들로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광주FC는 8일 정원주 광주FC 대표이사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이사, 단장, 감독까지 모두 공석 상태가 되는 초유 사태를 맞게 됐다.

정신적 지주였던 기영옥 전 단장은 2019시즌을 끝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그러나 광주FC를 떠난 후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구단 안팎에서 그의 부재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여기에 광주FC를 K리그2(2부 리그) 우승에 이어 K리그1(1부리그)상위스플릿에 올려 놓은 박진섭 감독은 개인사로 광주FC와 합의 하에 FC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광주FC핵심적 수장자리가 공석이된 가운데 정원주 대표이사마저 사퇴로 팀을 이탈하겠다고 밝혀 먹구름은 더욱 짙어졌다.

가장 큰 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힌 정원주 대표이사의 거취다. 정원주 대표이사는 최근 광주FC 내부 문제에 책임감을 느끼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사퇴 소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표이사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에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사퇴는 단장과 감독 공백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시각도 있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끝까지 남아있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물러나는 것은 도망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책임있는 모습으로 남아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광주FC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같은 리더십 부재에 후원금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정원주 대표이사는 2013년 5월부터 2019시즌까지 20억 원 가량을 후원했다. 이런저런사정으로 인해 후원 규모는 점점 줄어 올해에는 2억원만 지원했지만, 이제 지원폭도 불투명해져 구단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메인스폰서인 광주은행의 지원규모도 1년에 3억 5천만원(4년 14억원)에 불과해 구단 재정난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장대행을 맡게된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스폰서 유치는 지금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정원주 대표이사가 이런 사항에 있어서 책임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더라도 계속 후원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FC의 잡음은 구단 직원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부풀려 수령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허술한 근태관리로 시간외 근무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는 제보에 광주시는 지난 8월 감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기영옥 전 단장이 구단에 돈을 빌려다 되갚은 사실이 밝혀져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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