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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광주다움

@조덕진 입력 2021.01.28. 17:54 수정 2021.01.28. 18:18

사회적 약자 껴안는 광주, 뭉클하다. 광주시의 코로나19 위기가구 대응 이야기다. 누군가의 도움이 생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발달장애인 돌봄을 공공이 맡겠다고나섰다. 천박한 자본주의시대, 국가도 나몰라한 특수 장애인 지원은 단연 돋보인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 지원센터', 전국 최초로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 정책에 새 장을 열었다. 또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관련 조례 모두 전국 최초다. 우리사회 취약한 이들의 아픔과 애로에 반응한, 의미있는 최초들이다. 광주답다.

예술도시 광주를 다듬는 길도 범상치 않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하는 아시아 예술인재 양성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실핏줄이다. 여기에 판소리와 같은 구전가요 아카이빙과 공연을 이끌어갈 전통생활음악당은 국창임방울 배출 도시 광주의 면면을 살릴 것이다.

다른 한편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타개하려는 행정과 시민사회의 발걸음도 바쁘다. 광주형공공주택은 유럽형, 소위 고급스움과 소셜믹스로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이 되리라 기대된다.

여기에 도시에 관한 시민사회의 뜨거운 사랑은 유구한 전통이라 해도 무방하다.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해 민·관·정이 함께 나섰다. 개인소유라고 하지만 시민들의 그리움과 시간이 녹아있는 신양파크호텔 일대의 개발논의를 공공의 관점에서 전개해보자는 거다.

또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전남방직·일신방직 개발 사업에도 연대와 숙의, 공론화를 다짐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시대에 이르기까지 광주시민들의 영광과 아픔이 어린 대표적 근대산업문화자산을 돈으로 팔아넘길 수 없다는 절박감의 발로다.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를 꾸려 근대산업문화자산 보존 시민운동을 선언했다.

당장의 현안에 관한 것 뿐 아니다. 21세기 기후변화, 미래세대를 위한 고민에도 민·관·정이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혹자는 광주다움이란 수식에 불편해한다. 허나 이는 '다움'이 주는 폐쇄성, 고정불변이라는 편견에 기댈 때의 일이다. '다움'이란 끝없이 변화하고 움직인다. 광주가 꿈꾸고 지향하는 바가 '다움'일 것이다. 공동체라는 상상의 구성체를 지상에 구현하는 광주의 걸음, 자체로 설레임이다. 조덕진 논설위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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