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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극우테러 희생자 추모 묵념으로 개막

입력 2020.02.21. 13:29
"자유와 관용, 우호 환대의 상징.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The audience stands during a minute‘s silence for the victims of the attack in Hanau at the opening ceremony of the 70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erlinale, in Berlin, Thursday, Feb. 20, 2020. The Berlinale opens with the film “My Salinger Year”. (Michael Kappeler/dpa via AP)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개막 행사에서는 전날 헤센 주(州) 하나우시에서 발생한 극우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분여 간의 묵념이 이어졌다.

조직 운영을 맡은 마리에트 리센벡은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자유와 관용, 우호와 환대의 상징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며 “하나우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 우리의 진심과 애도을 전한다”고 했다.

영화제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탈리안 평론가 카를로 카트리안은 “우리는 이곳에 공동체로서 서 있다. 영화란 공동체가 된다는 뜻이다”며 “우리가 영화관에 앉아있을 때 우리는 계습, 언어, 종교와 상관 없이 다 같은 관객이다. 영화는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사람이 꿈을 꿀 수 있게 한다. 꿈은 매일 더 힘들어지는 우리의 삶에 희망이 된다. 때문에 이 영화제는 베를린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있고 그들에게 매우 소중한 축제다”고 설명했다.카트리안은 이어 “특히 외국인들, 나 같은 사람들에게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하나우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 11명이 사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43세의 독일 남성 ‘토비아스 R.’로 확인된 용의자는 이날 오후 10시께 하나우에 있는 물담배(Shisha·시샤) 바 두 곳에서 잇따라 총을 발사했다.

독일의 물담배 바는 중동식 물담뱃대로 담배로 피울 수 있는 곳으로 현지 쿠르드 공동체의 중심지다. 희생자 상당수도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된다. 여러 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세계 장·단편 영화 총 340편이 상영된다.

한국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7번째 작품 ‘도망친 여자’가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은 스페셜 갈라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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