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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간장공장, 광주형 도시재생 모델 꿈꾼다

입력 2020.03.20. 18:27 수정 2020.04.01. 18:13
충장로 5가 ‘충장22’ 내달 선뵐 듯
주민과 공유하는 창작공간
상권 살리고 지역민 삶 회복도
간장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충장22'는 인근 지역민과 시설을 공유하는 등 본격적인 동네 문화사랑방을 내걸고 있어 상권 변화로 쇠락해가는 충장로 5가 일대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광주 동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복합문화공간 '충장22'가 광주형 도시재생 모델 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간장공장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힌 충장22는 침체돼 가던 이 일대 상권과 인근 지역민의 삶의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곳은 문화예술을 통해 부활을 꿈꾸면서 낡은 건축물을 살린 광주 최초의 공공문화공간이다. 낡고 오래된 건물을 헐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되살려냈고 또 지역민과의 시설 공유도 눈길을 끈다. 이곳 체력단련실은 인근지역민과 이곳 이용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 중 하나다.

레지던스 공간

공간적으로 이채롭다. 충장22가 들어설 충장로 5가는 한복집과 귀금속, 패션 등 결혼예물과 패션숍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한때 번화가를 형성했으나 상권이 쇠퇴하면서 빈 점포가 50%가 넘어설 정도로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지금도 이 일대는 대부분 상가가 떠난 자리에 군데군데 원룸이 들어선 곳을 제외하면 빈 점포가 많아 을씨년한 분위기를 풍긴다.

도심활성화를 모색하던 동구가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들기 위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재생을 추진키로 하고 국토부 사업에 응모, 국비로 진행해 다음달 오픈을 앞두고 있다.

동구는 간장공장이 떠나고 10여년 이상 폐허로 버려진 곳을 사들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일대 시민들에게는 추억과 역사를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 4층 공간 중 지하1층은 공간 사용자들과 주민들을 위한 체력단련실로 활용한다. 1층은 카페와 개방공간, 다목적 전시 공간으로, 2층부터 4층까지는 레지던스 공간과 공유오피스로 구성됐다.

충장22는 전시장이나 공연장 등을 메인으로 내건 다른 복합문화공간과 달리 운영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코워킹(Coworking·공동작업), 코리빙(Coliving·공유주거주)를 표방한다.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창작자들이 개별 작품을 만들고 함께 작업을 하는 넓은 의미의 공유작업공간 기능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지던스를 병행해 '함께'의 여파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에 한복·양복 장인들이 대거 분포하고 있고 귀금속 상가가 많은 점에 착안해 해당 공간을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주변 상인들 간의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융합형 문화사업도 추진한다.

레지던스 공간은 미술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역 창작자들은 물론 타지역 창작자들과 외국 작가, 기획자들도 이 공간을 사용토록 해 다양한 이들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이들과 협업하는 다양하고 많은 이들이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충장22이라는 명칭은 건물의 도로명 주소가 충장로 22번길인데서 착안했다.

관계자는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살려내 원도심이 갖는 한계를 강점으로 만들어 오고 싶은 원도심으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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