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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헬기사격 현장 전일빌딩, 문화공간으로 부활한다

입력 2020.05.06. 19:27 수정 2020.05.13. 17:34
전일빌딩245들여다보기
전일빌딩245

젊은 감각 장착한 옥상정원

'뷰 맛집' 카페·네온 아트월

상호작용 미디어아트 활용한

즐거운 로비·남도관광센터

편리함 갖춘 디지털정보도서관

생활문화센터로 시민 편의 제공

오월 역사, 기존 전시물과 차별화

첨단기술 이용한 콘텐츠 '눈길'


가 볼 일 없던 전일빌딩이 전일빌딩 245로 재탄생하면서 가 볼 일 넘치는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5·18민주광장의 분수대가 물을 쏘아올리는 청명한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view) 맛집' 카페부터 ACC 하늘마당 부럽지 않은 옥상 전망데크 등 시민 누구나,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가 좋아할만한 공간들을 품었다. 여기에 역사적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기존의 전시물과는 차별화한 80년 5월 콘텐츠를 담아내 눈길을 모은다.


로비의 피어라 상징계단


6일 둘러본 전일빌딩 245는 어릴 적부터 충장로를 오고가며 보던 전일빌딩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로비부터 그랬다. 1층에서 눈을 바로 사로잡는 것은 단연 '피어라 상징 계단'이다. 나선형 모양의 이 계단은 빌딩의 1층부터 3층까지 연결돼있다. 계단 위쪽 벽면에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으로 설치한 22개국 언어의 환영 인사 아트월은 트렌디한 느낌을 풍긴다.

큰 길가를 마주본 로비 정면 창가는 건물 내외부를 관통하는 천장형 스크린을 설치해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키오스크를 통해 시민들이 남긴 멘트와 사진을 띄운 '광주만인보'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1층 후문 쪽에는 이곳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마련돼있다. 특히 전일빌딩245 모형을 AR디바이스로 비춰보면 이곳의 시대별 의미와 헬기사격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남도관광정보센터의 광주360도


2층은 남도관광센터로 운영된다. 첨단 기술 콘텐츠로 광주와 전남의 관광정보를 전달해 지역민도, 관광객도 즐겁게 머물다갈 수 있다. 그 중 광주 360도 공간은 4개 벽을 대형 미디어월로 활용해 광주를 표현하는 미디어아트 영상과 상호작용 미디어캔버스로 운영된다.

또 음식, 축제, 투어, 공간으로 섹션을 나눠 관람객이 궁금한 영역에 모형 감지 블럭을 올리면 광주의 대표 콘텐츠들을 다양한 영상과 효과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는 오매광주와 대표 관광지 5곳을 VR로 둘러볼 수 있는 광주관광VR은 차별화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2층은 광주의 역사, 인물 등을 소개하는 공간과 지역 명인의 공예작품이나 특화문화예술상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운영한다.

디지털정보도서관의 그룹실과 이벤트 공간도 2층에 자리한다. 그룹실은 빔프로젝트와 전자칠판 등이 설치된 회의실로 15인실 두 곳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6인실 한 곳으로 구성돼있다. 이벤트공간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계단을 의자 삼고 벽을 스크린 삼아 북콘서트나 영화 감상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늑한 느낌을 풍긴다.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바라본 옛 전남도청 전망


3층 대부분은 디지털정보도서관으로 구성됐다. '초록창 포털사가 운영한다면 이렇게 운영할까' 싶을 정도로 시설이 편리하고, 따뜻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곳은 컴퓨터 등을 통해 전자책과 전자신문 등 디지털 자료를 이용하는 곳으로 PC는 물론 노트북, 태블릿 등을 대여·사용할 수 있다. 또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자료를 열람하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창문을 바라보는 책상, 편안한 소파 등 다양한 형태의 열람 환경을 조성했다. DVD 자료는 65인치 LED모니터 관람좌석 등을 설치해 편안히 시청할 수 있다.

3층의 다른 한편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언론탄압 상황 전시, 3층 내 계엄군과 YWCA 내 시민군 총격 장면 연출, 작가나 시민들이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는 시민갤러리로 구성됐다.

1층 캔버스245-5

4층 일부는 시민들이 문화강좌 등을 들을 수 있는 공간, 주먹밥 만들기 체험 등 쿠킹클래스가 가능한 전일생활문화센터로 조성했다.

8층은 무등산과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분수대를 통창으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로 꾸몄다. 고층 빌딩에 가려지지 않은 탁 트인 시야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8층 테라스로 나오면 굴뚝 정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전일빌딩이 건축될 당시부터 자리했던 굴뚝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한 것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다.

11층 옥상은 전일마루로 카페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근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휴게데크, 소규모 공연·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계단구조물, 포토존을 기대케 하는 타이포 조형물로 꾸며 시민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서의 요소를 갖췄다.


9층 5·18기념관에 마련된 80년 당시 금남로 모형과 헬기 사격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상


증언을 토대로 헬기 사격을 담은 영상은 1980년 당시 금남로와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한 축소모형과 헬기를 배경으로 상영돼 눈길을 끈다.

80년 5월 왜곡의 역사와 대표적 가짜뉴스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는 섹션, VR 헬기사격 체험 콘텐츠 등도 기념관에 담겼다.

대표적 오월 전시관인 5·18기록관과 콘텐츠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공간으로 또다른 대표적 오월 전시 공간을 기대케 한다.

지하 1층은 문화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전일다방을 모티브로 한 카페 '전일살롱'이 조성돼있다. 모던한 분위기의 8층 카페와는 달리 레트로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한 켠에는 광주의 골목길을 테마로 한 사진, 영상 전시 갤러리가 마련돼있다.

5층부터 7층까지는 광주콘텐츠허브 입주기업 공간으로 사용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관을 미뤄왔던 전일빌딩 245는 오는 11일 문을 열고 시민을 만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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