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일)
현재기온 3.7°c대기 나쁨풍속 0.1m/s습도 65%

광주 오는 윤석열, 무슨 말 할까

입력 2020.02.17. 17:15
법무장관 주재 회의 전날 광주 격려방문
'총장 옹호 발언' 지검장 만남 관심
'수사·기소 분리' 관련 발언 내놓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02.13. yulnetphoto@newsis.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내부 수사, 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 작심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를 찾아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다. 이번 광주 방문은 전국 지방검찰청 순시 일환이지만 17년만에 법무부 장관 주재의 전국 검사장회의를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윤 총장의 입에 시선이 모아진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다. 지난 13일 부산고검·부산지검에 이어 두 번째 일선 검찰청 격려 일정이다.

윤 총장은 이날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일선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간담회 형식의 의견 청취 후에는 관계자들과 만찬까지 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대부분 비공개로 치러진다.

윤 총장의 이번 광주 방문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문찬석 지검장과의 만남이다. 문 지검장은 지난 10일 전국 검사장들이 참석한 대검찰청 회의에서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문 지검장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이 지검장이 윤 총장 지시에도 기소를 결재·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게 맞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추 장관은 즉각 유감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이튿날 법무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찬석 지검장이) 어떤 의도로 어필하기 위해 그런 건지 모르지만,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지검장보다 연수원 한 기수 후배인 문 지검장이 윤 총장의 광주 순시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윤 총장이 간담회 전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주 부산지검 방문 당시 “수사는 소추(기소)에 복무하는 개념으로 독자적 개념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와 재판의 연속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추 장관의 검찰 내 수사·기소주체 분리 제안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선 검사들의 소신 발언이 나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총장 방문 다음날은 추 장관 주재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21일 소집하고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 ▲검경 수사권 조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하위법령 제정 ▲검찰 수사관행·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법무부 장관 주재로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강금실 당시 장관 이후 약 17년 만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