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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 광주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 <영상>

입력 2020.02.20. 15:08
취임 후 200여일 만에 지방검찰청 순회
‘검찰 기소·수사 분리’ 방안에 묵묵부답
진보·보수단체 200명 몰려 두 목소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naver.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를 방문했다. 약속했던 오후 2시보다 조금 늦게 광주지검 정문에 도착한 윤 총장은 “15년 전 광주 근무를 마치고 전출행사를 할 때 이 자리에서 박수를 받고 떠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뀌는데 그 모습 그대로 있어서 반갑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내 수사·기소 판단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총장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남색 양복에 보라색 넥타이를 한 윤 총장의 표정은 밝았다. 검은색 제네시스에서 내린 윤 총장은 마중 인사를 나온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6명의 간부들과 악수를 나눴다.

지난 10일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사실상 윤 총장 두둔 발언을 한 문찬석 광주지검장과의 대화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문 지검장과는 별다른 말 없이 악수만 했다. 대신 다른 간부들과 ‘잘 계셨죠?’, ‘옛날에 같이 근무했었는데’ 등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윤 총장은 ‘광주 방문과 관련해 환영, 규탄 목소리가 동시에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사·기소 주체 분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15년 전 이곳(광주)에서 2년여 근무하다가 이 자리에서 전출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광주에서 정이 많이 들었는지 말문이 나오지 않았는데 당시 검사장께서 박수로 마무리해줬다. 다시 찾아온 광주고지검 청사가 그대로여서 반갑다. 나머지 이야기는 직원들과 나누겠다”며 방문 소회만 밝힌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고법원장실에서 간부들과의 예방에 이어 직원 간담회, 청사 순시 등의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윤 총장 방문 소식에 이날 오전부터 광주지검 앞은 북적였다.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사 정문 앞 왼쪽 인도에서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열고 ‘윤석열 파이팅 잘한다’, ‘윤석열과 공정한 검찰에게 헙법과 국민이 명한다. 정의를 사수하라’ 등을 외쳤다.

같은 시각 건너편 인도에서는 광주시민들로 구성된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과 ‘광주전남촛불민주시민 촛불버스’ 등이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반대 집회를 가졌다.

보수단체는 자극적인 말로 시위대를 자극했고, 일부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이번 방문은 청와대, 법무부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 조직을 다잡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날 윤 총장은 “우리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겠다”는 말로 조직을 챙겼다.

윤 총장은 지난주 부산, 이날 광주에 이어 대전, 대구 등 권역별로 순회를 이어나간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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