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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곡성서 3명 숨져…광주·전남서 폭우·산사태로 피해 잇따라

입력 2020.08.08. 06:25 수정 2020.08.08. 23:51
기습 폭우가 쏟아진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대교 수위가 높아지면서 버스와 체육시설 등이 물에 잠기고 있다.오세옥기자 dkoso@srb.co.kr


7∼8일 광주·전남에 최고 3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모두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곡성군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29분쯤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4채를 덮쳤다. 흙더미는 마을 가까이 모여있는 3채에 이어 50여 m를 더 흘러가 외딴집 한 채를 덮쳤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후 9시22분쯤 중장비까지 동원한 구조 작업 끝에 3명의 실종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 마을에 사는 50대 이장 부부와 70대 여성이다. 1년 전 쯤 이장을 맡은 50대 이장은 요리사 생활을 하다 7년 전 쯤 은퇴한 뒤 고향 마을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명의 실종자가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소방당국은 폭우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이날 오후 11시40분을 기해 작업을 일시중단했다. 마을 주민 30여명은 인근 오산초등학교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마철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데다가, 강한 비가 내려 흙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기습 폭우로 주택가 산사태

인근 구례에서도 폭우로 산비탈에서 쏟아진 토사가 펜션 입구를 막아 투숙객 70여명이 대피했다. 8일 오전 1시18분쯤 구례군 용방면 자연드림파크 뒷산에서 무너진 토사가 흘러내려 펜션 건물 3동 입구를 막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투숙객 73명이 건물 안에 갇혔고 주차된 자동차 일부가 파손됐다.

8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복개시장 앞 태평교 모습. 전날 범람 위험 수위였던 이곳은 차차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주현정기자

계속된 장맛비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광주천과 영산강과 섬진강 주변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광주시는 지난 7일 서구 양동 태평교와 광천 1·2교, 광암교 등 광주천 하부 도로 10여 곳의 통행을 통제했다.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상인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광주천은 지난 2009년 자연하천 개수 공사 이후 범람은 없었다.

영산강과 섬진강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영산강·섬진강 14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연쇄적으로 발령됐다. 영산강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불어난 물에 승촌보·죽산보 등을 개방했다"며 "농경지와 저지대 주택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 대피령에 대비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최대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예상 강수량은 80~150㎜, 많은 곳은 250㎜다. 이번 집중호우는 9일까지 이어지다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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