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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폭우로 10명 사망 2명 실종 ···3천207명 터전 잃어

입력 2020.08.09. 16:49 수정 2020.08.09. 17:30
산사태·하천급류에 휩쓸려
8살 어린이 대피 중에 숨져
주택·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이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두정동에서 폭우 피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31사단은 이날 광주 북구 동림동, 전남 광양, 목포, 화순 등 10개지역의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사진=육군 31사단 제공)

사흘 간 6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남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2004년 태풍 '메기'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급 최다 일 강수량을 기록한 광주에서도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다.

삶의 터전을 잃은 3천20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2천200여채가 침수됐다. 농경지 7천여㏊가 물에 잠겨 농작물 피해를 입었으며, 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유실돼 방재당국이 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내린 비 피해로 곡성 6명, 담양 2명, 화순 1명, 광주 1명 등 총 10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곡성=뉴시스] 류형근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이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있다.

누적강수량 587㎜로, 기장 많은 비가 내린 곡성은 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7일 오후 8시30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 60대 여성, 50대 남성 등 주민 5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 곡성 고달면 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담양에서는 산사태로 고압전봇대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70대 여성이 사망했고, 폭우로 집이 침수돼 새벽 급히 대피소로 향하던 중 불어난 하천 물에 빠진 8살 어린이가 끝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수중도시가 된 구례 전경.

담양 금성면에서는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됐다. 화순군 한천면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같은날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침수된 지하실 배수 중에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70대 치매 노인이 광주천 인근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천 범람 등으로 전남 2천774명, 광주 4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와 숙박시설 등 임시거주 시설에 머물고 있다.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가장 컸던 구례는 1천200명이 복지관과 학교에 대피한 상태다. 곡성 482명, 담양 388명, 화순 332명, 장성 100명 등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로 전남도내 주택1천898채(전파 8, 반파 10, 침수 1천880채)가 피해를 봤다. 구례가 1천182채로 가장 많고 담양 231, 곡성 121, 함평 108, 장성 105채가 물에 잠겼다. 광주 주택침수는 328채다.

농축산분야 피해로는 전남 농경지 6천823㏊가 침수·유실 등 피해를 입었고 한우 4천마리, 돼지 1만1천마리, 닭 26만6천여마리가 침수되는 등 11개 시·군 126농가 72만1천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닭 12만2천마리, 오리8만5천마리 등 21만7천 마리는 폐사했다.

담양 창평천 등 6개소 하천이 토사가 유실됐으며, 도로 114개소, 상하수도 시설 6개소 등이 침수돼 수돗물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도 도로 291개소가 침수되고, 23곳의 석축옹벽이무너지는 등 공공시설 304건, 사유시설 737건의 피해상황이 집계됐다.광산구 소촌제 제방 붕괴로 농경지 13.5㏊가 피해를 봤으며, 차량 300여 대가 침수되고, 북구 동림동 사설 납골당 지하에 안장된 납골묘 1천800기도 물에 잠겼다.

이밖에도 북구 운정동 망월 8묘역, 평동역 1층 대합실, 북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광주 테크노파크, 하천 4개소 일대 대 농경지 및 제방 일부가 유실돼 1천649명을 투입,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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