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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산사태·서창 농약물, 인과관계 따진다

입력 2020.08.10. 16:19 수정 2020.08.10. 16:57
경찰, 국도15호선 공사 영향 분석중
지자체, 방재작업·오염도 조사 나서
책임소재 둘러싼 후폭풍 가열 될 듯
[곡성=뉴시스] 류형근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이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있다. 전날 오후 8시29분께 마을 뒷편의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4가구를 덮쳐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08.08. hgryu77@newsis.com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린 역대급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산사태·하천 범람·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미흡한 재난행정의 결과물인지, 피할 수 없었던 자연재해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광주 1명·전남 9명), 실종 1명이다. 이날 기준 초등학교,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 대피 시설에서 생활중인 이재민도 광주 230명, 전남 1천840명이다.

이번 비로 광주에서는 주택 236채, 농경지 1천164㏊, 도로 519곳, 저수지 2곳 등 1천24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주택 1천898채, 농경지 7천243㏊, 하천 시설 52곳, 저수지 4곳, 도로 114곳, 상하수도 28곳 등이 피해를 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피해 인과 관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8시30분께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뒤편의 야산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 5채를 덮쳐 주민 5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산사태와 토사유출 중 무엇이 주요한 원인이 되었는가를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야산 중턱에 위치한 국도 15호선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서 수 차례 발파 작업이 있었던데다 산사태 우려에도 공사 현장 인근 산 비탈면에 쌓인 토사 관리가 미흡했다며 공사와 산사태 간 관련성을 제기하고 있는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토목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붕괴 주택의 위치와 야산과의 거리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영산강에서 역류한 물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서구 서창동 일대의 원인을 놓고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 서구 서창·마륵·벽진동 송정방수제 인근 일대는 지난 8일 오전 7시부터 들이찬 물에 주택 50여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창농협·영농자재센터 등도 침수되면서 보관 중이던 농약과 농자재가 유출됐다.

이를 두고 강물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제방 배수통문 운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서구청이 폐쇄를 서두르지 않으면서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현재로서는 신속한 방재작업 등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농약 검출 여부와 오염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시료에서 농약이 검출될 경우 창고 관리자를 상대로 농약 관리 지침을 준수했는지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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