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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군수 "태풍 장미, 가시 없는 장미이길"

입력 2020.08.10. 15:51 수정 2020.08.10. 16:22
SNS 심경글…“하늘도 무심하다, 대비 철저히”
김순호 구례 군수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주민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광주·전남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복구 작업에 전념 중인 구례 군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끈다.

김순호 구례 군수는 지난 9일 오후 10시 47분께 자신의 SNS에 "태풍 장미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하늘도 무심하지만 어쩔 수 없다. 태풍 대비 단단히 하겠다. 가시 없는 장미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태풍 이름인 장미를 빗대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기원했다.

김 군수는 또 "오늘 저녁 대피소를 방문해 한 분 한 분 위로해드리고 부족한 것은 없으신지 여쭸다. 불안감과 황망함에 식사도 못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가슴이 찢어진다"며 "그래도 한 술이라도 뜨시라고 말씀드렸다. 일단 살아야 하고 건강해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있다면 길이 열릴 것이다. 열겠다"며 군민들을 응원했다.

아울러 "전남도와 순천시, 육군도 지원을 약속했다"며 "정말 감사하다. 가용 가능한 자원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6분에도 김 군수는 "피해액은 추산할 수 없을 정도다. 마음이 찢어진다"며 "태풍 장미가 다가온다. 안타깝지만 시름할 시간이 없다. 태풍 대비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재난특별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에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41㎜폭우가 쏟아져 971명이 인근 읍면사무소나 학교 강당,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261명이 귀가하고 현재 710명이 대피 중이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구례=오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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