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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말랬는데"···추석 숙박 시설은 '호황'

입력 2020.09.18. 09:25 수정 2020.09.18. 09:25
전남 주요 호텔·리조트 예약률↑
사진=뉴시스

정부와 자치단체가 연일 명절간 이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지역내 일부 유명 호텔과 리조트는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는 등 추석 연휴 호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연휴를 맞은 들뜬 마음에 무색해지냐는 지적도 잇따른다.

18일 전남 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일인 오는 30일 지역 유명 리조트와 호텔 등의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었다.

먼저 진도 한 유명 리조트는 추석 연휴기간인 30일부터 5일까지 전체 576개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났다. 여수의 유명 리조트도 연휴 마지막날인 10월 3~4일을 제외하면 128개 객실 예약이 마무리됐다.

숙박업계 측은 "코로나19 사태 속 제대로 즐기지 못한 여가에 연휴가 겹쳐 객실 예약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며 "연휴에 가까워질수록 문의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역 숙박 업소들의 '황금연휴' 호황에 지역민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이다.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최대한 움직임과 접촉을 최소화한 채 연휴를 보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권고가 무색해졌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광주 북구 일곡동 시민 B(39)씨는 "코로나19 탓에 마음놓고 무언가를 해본 날이 까마득하다. 연휴도 찾아온 만큼 공기좋은 곳으로 잠시만 떠나있을 계획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며 "동선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개인방역수칙을 지키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구 서석동 시민 A(48)씨는 "정부까지 나서 전 국민에게 움직이지 말랬다. 우리 가족 또한 완도로 향하는 귀성길을 전면 취소하고 추석을 조용히 보내기로 계획했다"며 "그런데도 이 시국에 연휴를 놓칠 수 없다며 놀자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화가난다. 누군 놀고싶지 않아서 추석 귀성도 포기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광주시는 내달 4일까지를 특별방역주간으로 지정해 각종 시설과 사업장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도 관광지 180여곳에 대해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실태를 집중점검하기로 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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