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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함평해보중학교 일일기자체험-이곳에선 청소년이 주인이다

입력 2019.08.20. 14:35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
함평보해중 학생기자단은 16일 동구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를 방문했다. 함평보해중 지유관·문지승기자

 “보통은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뭐하고 살아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고 막막합니다. 삶디는 ‘청소년 진로특화시설’로 살 길을 찾아내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도록 돕는 곳입니다.

 학생기자단이 16일 찾은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지난 2016년 11월 문을 열었지만 역사는 더욱 오래됐다. 1967년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으로 세워져 광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학생회관’으로 알려졌다. 사십여년간 학생들에게 도서관, 전시장, 극장, 문화센터 역할을 한 학생회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탄생했다.

 삶디 내에는 특별한 문화가 있기로 유명하다. 바로 구성원들이 직책과 상관없이 별명으로 부르는 것이다.

 아봉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임아영(39·여) 씨는 “삶디 내에서는 이름을 안 쓰고 별명으로 부르는 이유는 편하게 부를 수 있고 재밌기도 하지만 삶디에서 내 이름 값에 걸맞는 행동과 책임을 다하자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별명으로 부르것 말고도 하는 일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른다. 직원은 ‘일의 줄거리’를 세우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벼리’라고 부르고, 강사·선생님은 세상과 청소년을 잇는 지혜로운 어른이라는 의미로 ‘고리’라고 부른다. 청소년은 공간의 주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리’라고 부른다.

 6층으로 이뤄진 삶디는 다양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의 신체적인 활동을 구애없이 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는 ‘몸짓작업장’부터 음악 녹음을 할 수 있는 녹음 스튜디오, 자유롭게 공부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워크룸도 있다. 또한 강연회, 공연, 워크숍을 하는 10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과 청소년 밴드 동아리 등이 연습을 할 수 있는 합주실도 마련돼 있다.

 특히 삶디의 핵심 공간 중 하나인 ‘열린책방’은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도서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문효서·윤다혜·윤서·정다은·정채빈기자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임아영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 매니저#그림1오른쪽# 

“학원을 운영하는 부모님 때문에 10대를 학원과 학교, 집을 반복한 것밖에 없어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살아 억울했습니다. 지금 10대들은 저와 같은 학창시절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학생들을 만나 조언을 해주고 싶어 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에서 홍보 담당을 맡고 있는 임아영(39)씨는 “어렸을 때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이 좋아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글이나 포스터 등을 기획해 SNS를 통해 삶디를 알리고 있는 일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내가 쓴 글을 통해 이 곳을 찾는 학생들을 볼 때 이 일을 하게 된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임 씨는 “삶디를 홍보해야 하는데 학기 중에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힘들고 각자의 일도 바빠 삶디를 찾으려고 하지 않아 힘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삶디에서 학생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임씨는 세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임 씨의 좌우명은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하다’다. 그는 “일도 하고 자식들을 키우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 나를 챙기지 않으면 학생들도 내 자식들도 챙길 수 없게 된다”고 말하며 “항상 나부터 잘 살자는 마음으로 본인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고 기자단에게 조언했다. 강승민·강하진·윤주효·이세정·지유진기자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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