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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사 '통합 추진' vs '2청사 건립' 기로

입력 2020.08.07. 14:55 수정 2020.08.07. 15:02
통합 찬성 여론 힙입어 "약속 지켜야"
"지역 상권 몰락 외면" 반대…평행선
"이럴바에 다른 장소 찾자"목소리도
여수시청

여수시가 8곳으로 흩어져 있는 청사와 출장소를 통합려고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통합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또다시 무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98년 3려 통합 당시부터 시청사를 한 곳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은 22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소지역주의'로 인해 번번히 실패한데다 또다시 같은 이유로 통합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번에도 무산되는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여수시는 민선 7기 후반기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여수청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본관 뒤편 주차장 부지에 별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주차장 부지 일부와 사무실로 쓰고 있는 조립식 건물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별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제출하는 한편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민들의 여론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여수청사 통합 배치도

여수시는 '이번에는 반드시'라는 각오로 통합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통합 추진만 22년째라는 명분도 있지만, 여수 지역구 주철현 국회의원의 '여서 청사 복원' 공약을 이행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의 공약은 여수시청사 통합과 정면 충돌하는 셈이다.

주 의원은 침체된 여서·문수지구 활성화를 위해 여수시청 2청사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청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양수산청을 옮기면 별관 청사를 증축해 2청사로 통합, 시청 직원들의 업무 효율도 높이고 지역민들의 불편도 줄이면서 여문지구 원도심 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청 통합에 불만이 큰 해당 지역 시의원들과 주민들은 주 의원의 의견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여수 지역간의 균형 발전을 위해 통합 대신 1·2청사로 이원화하자는 것이다.

해묵은 공방만 반복되자 여수시 공무원노조가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6일 "여수시가 추진하는 별관 증축이 일부 반대세력에 의해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현실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수시장은 시청 별관 증축을 조속히 추진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3려 통합'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해 도시통합을 이룬 위대한 성과"라며 "하지만 22년이 지난 지금 통합 청사 추진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퇴색돼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청사는 뿔뿔이 흩어져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67%가 본 청사 별관 증축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해묵은 갈등만 20년 이상 되풀이되자 '차라리 제 3의 장소에 통합 청사를 짓자'는 대안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또다른 지역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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