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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진의 어떤스케치- '예술 뉴딜',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조덕진 입력 2020.06.08. 18:04 수정 2020.06.08. 19:33

위기를 기회로.

금방 지나갈, 끔찍한 전염병이려니 싶던 코로나 19가 장기전 태세다. 정부가 한국판뉴딜 이라는 또 하나의 K 방역으로 전면 대응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문화뉴딜' 추진에 나섰다.

코로나 19가 지역, 인종 가릴 것 없이 밀어닥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취약한 이들을 가장 크게 위협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불행하게도 문화예술이 우리사회에서 취약계층에 다름 아니라는 점에서 문화분야 뉴딜의 의미가 크다. 문화뉴딜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확충과 관련산업 육성으로 전개된다.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예술인 직접 지원과 공연과 전시, 영화·숙박·체육 분야에 할인쿠폰을 지급해 국민들은 문화생활을 즐기고 관련산업 육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비롯한 예술인 일자리에 대한 지역 예술인의 기대가 크다. 그 각별한 기대 슬프고 아프다.

올 상반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자료는 지역 예술인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코로나 19 국면에서 올 상반기 지역 공연계 매출은 전년 대비 97~98% 감소했다. 실제 매출을 살펴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인구 145만의 광주광역시 매출은 1천234만7천원, 185만의 전남은 128만3천원를 기록했다. 코로나 19가 지역 공연예술계의 잔인한 현실을 아우팅시켰다고 해야할 듯하다 .

반면 서울은 지난해보다 11.92% 증가했고 전국 매출액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20% 포인트 증가하면서 98.5%에 달했다. 코로나 정국에서 전국 매출을 거의 독식한 것이다. 더 맘 아픈건 그동안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고충은 미디어에 반영이라도 됐지만 예술인들의 처지는 울림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너무 고통스러워 비명도 힘들었을까.

이제 먹고살기 위해 이웃과 고향을 버리고 서울로, 도시로 내쫓겼던 과거로 다시 돌아가야할까. 예술인들도 살아남으려면 서울로 서울로 가서 견뎌내는 것이 선진국이고 새로운 일상이라고 우겨야할까.

과거 이같은 고민을 하고 이를 해소하고자했던 정부가 있었다.

국립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상징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일명 문화수도사업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문화에술도시 광주에서 '문화예술'로 실현해보고자 했던 사업이다. 문화를 통한 도시경쟁력의 새로운 모델, 당시로선 획기적인 사업이었다. '지방(광주)에 그렇게 큰 시설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 등등의 어깃장들을 상기해보면 알 일이다.

문화뉴딜을 굳이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문화전당의 성공적 운영'이야말로 한국 문화예술계의 뉴노멀 (New Normal)인 셈이다.

불행히도 참여정부의 원대한 꿈의 현실은 답답하다 못해 참담하다고 해야할 지경이다. 조성사업의 상징인 문화전당은 당초의 꿈을 알고나 있는지 5년이 넘도록 온전한 조직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옷깃 새로 여며야한다. 과거의 꿈은 당면한 미래가 되고 있다.

문화체육부국장 겸 아트플러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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