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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영결식 엄수···고향 창녕서 영면

입력 2020.07.13. 17:09 수정 2020.07.13. 17:12
백낙청 “내가 박원순 장례위원장할지는 꿈에도 생각 못해”
이해찬 “마지막 길, 너무 아프고 슬프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엄수됐다. 박 시장은 화장 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영면했다.

이날 영결식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했다.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장들의 조사, 헌화, 유족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 명의 인원만 참석했다.

추모 영상에서는 1956년 고인의 출생부터 1975년 서울대 입학, 1983년 인권변호사 활동, 2011년 서울시장 당선 등 모습들이 그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장례위)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사는 동안 나도 뜻밖의 일을 많이 겪었지만 내가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우리의 애도를 받으며 평안히 떠나라. 이제는 평안만이 유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친절한 원순씨라는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서 일을 해왔다.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 많은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남은 일은 뒷사람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박원순 시장의 딸 다인씨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들이 계신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다"라며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다.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인사를 했다.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이었지만 고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배치됐지만, 박 시장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 행렬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향했다. '화장한 뒤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고인의 마지막 뜻에 따라 고향에서 영면에 들게 됐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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