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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 '나주배'···국가 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

입력 2020.07.27. 16:14 수정 2020.07.27. 17:31

500년 역사의 '나주 배'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나주시는 최근 시청에서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해 5개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참여 기관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호남원예고등학교, 나주배원예농협, 나주배연구회, ㈔남도학연구소다.

기관별 장점을 살려 나주배 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연구·자료 공유, 보전관리, 활용사업, 홍보 분야를 중심으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국가가 보전하고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농업유산이다. 100년 이상 농업·농촌지역 환경과 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며 형성시켜온 유·무형의 농업자원이 해당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농촌의 다원적 자원을 보전하고 이를 전승·활용하는 데 필요한 자원조사와 관리계획 수립, 주민교육 프로그램 등을 국비 지원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다.

나주시는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신청하고 농업유산자문위원회 회의와 현장조사 등이 포함된 지정 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지역 배 재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들어있다. 1871년 발간된 '호남읍지'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기록했다.

근대화된 배 재배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인들이 나주 금천면에 만삼길 품종 100그루 재배를 시작으로 신고, 금촌추 등 다양한 품종이 들어왔다. 1913년 송월동에 거주한 이동규는 대량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한 상업적 과수원을 처음으로 조성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100년이 넘은 근대화된 나주배 농업은 2010년 지식경제부가 '배산업 특구'로 지정할만큼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

2019년 기준 나주지역 배산업 규모는 2천192 농가 4만7천952t 출하로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배 농업유산 지정을 통해 역사성과 농업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 브랜드로 적극 육성해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주=황종환기자 h64509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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