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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뚝뚝···광주 오피스텔의 '눈물'

입력 2020.07.01. 17:32 수정 2020.07.02. 08:58
매매·전세가격 하락세 이어져
평균 월세가격 30만3천원 꼴찌
건설사 분양 저조로 임대 전환
“경기불황에 공급과잉 등 영향”

한때 '준주택'으로 주목을 받았던 광주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매·전세·월세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32%, 전세가격은 0.04%, 월세가격은 0.26%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역 경기 부진과 상권 침체,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주지역 오피스텔 시장은 한여름을 앞두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고 있다.

올 2분기 매매가격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0.10% 하락했다. 분기별로 보면 2019년 2분기 -0.20%. 3분기 -0.10%, 4분기 -0.40%, 올해 1분기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또 2분기 전세가격 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0.71%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2019년 2분기 -0.34%, 3분기 -0.40%, 4분기 -0.60%, 올해 1분기 -0.45%를 나타냈다.

특히 월세가격 하락세가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52%에서 3분기 -2.00%, 4분기 -2.02%에서 올해 1분기 -2.95%, 2분기에는 -3.01% 등 매 분기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 월세가격 하락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대체 주택과 신축 오피스텔의 지속적 공급에 따른 노후 오피스텔 가격 하락 압박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월세 문의 감소로 월세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6월 기준 광주 오피스텔 수익률은 7.4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광주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전국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주지역 오피스텔 ㎡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152만원과 118만3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평균 월세가격은 전국 평균(64만4천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만3천원에 머물렀다.

한국감정원 광주지사 관계자는 "광주는 서울과 같이 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되기 힘든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매매가격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무지구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 오피스텔이 성공하기는 힘들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5월 광주지역 오피스텔 거래량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506건으로 전달(230건)에 비해 276건이나 늘었다.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었다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택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 부장은 "최근 광주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임대로 전화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분양했던 한 오피스텔은 분양 저조로 올해 8년 임대로 바꿨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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