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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치 '글쎄'···외지인 이탈하는 광주 아파트 시장

입력 2020.07.06. 18:10 수정 2020.07.06. 18:27
서울 등 외지인 매입 비중 감소세
수도권 거주자 세종 등 충청 관심
“가격 하락세·공급 초과 우려 때문”
광주지역 아파트 전경. 사진은 중앙공원 드론 사진.

한 때 서울 등 외지인들의 투기장으로 불리었던 광주 아파트 매매시장. 하지만 올해 들어 외지인들이 속속 빠져나가면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외지의 투기·투자 수요가 광주보다 충청권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감정원과 직방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말까지 아파트 매입자를 거주지별로 분석한 결과, '관할시도외 서울'과 '관할시도외 기타'로 표기되는 외지인 매입 비중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세종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32.5%), 충남(30.2%)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이 30%가 넘는 높은 외지인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 들어 광주지역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중은 줄었다.

올해 1~5월말까지 광주지역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건수는 총 1천675건으로 전체 매입건수(1만407건)의 16.1%를 차지했다. 충청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 거주자의 광주 아파트 매입건수는 1월 40건, 2월 36건, 3월 32건, 4월 21건, 5월 36건 등 총 165건으로 나타났다. 기타 거주자 매입도 1월 347건, 2월 378건, 3월 333건, 4월 218건. 5월 234건 등 매달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지인의 광주 아파트 매입은 총 1천441건으로 전체 매입량(7천928건)의 18.2%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시장이 뜨거웠던 지난 2018년과 비교해도 외지인 매입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18년 1월부터 5월말까지 외지인 매입은 1천986건에 달했다. 전체 매입(1만1천199건)의 17.7%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매입은 1월 47건, 2월 35건, 3월 61건, 4월 45건, 5월 40건 등 228건으로,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165건에 비해 63건이나 많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인데다 공급 초과 우려로 외지인들이 투자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사례에서 외지인들의 매입이 많았을 경우 지역 아파트 가격이 뛰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외지인 등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 아파트 가격 상승 여지가 그 만큼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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