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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동 덮친 코로나 보육시설 차단막 높여야

@무등일보 입력 2020.07.06. 10:02 수정 2020.07.06. 19:23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미취학 아동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전파 이후 광주에서 미취학 아동이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이집 등 감염병에 취약한 보육기관마저 더이상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힘겹게 버텨온 아동가정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더하다.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면 가정보육이 최선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인 탓에 부모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등록된 광주 113번과 114번 환자는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5·7세 남매였다. 이들 남매와 함께 사는 외할머니를 통해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남매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3일까지 광주 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 등원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어린이집 직·간접 접촉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아동 53명, 보육교직원 18명, 특별활동강사 5명, 실습학생 4명, 노인일자리 2명 등이다. 최근의 전파 속도를 감안하면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명의 감염자라도 나올 경우 어린이집에서 시작된 전이가 가정을 거쳐 지역사회로까지 광범위하게 이어질 수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금의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아서다. 방문판매시설 발 집단감염 고리가 교회 등으로 점차 다양화돼 가고 있는 데다 확진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N차 감염에 의한 아동들의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이번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이 자칫 보육대란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런 상황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보육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하다. 더불어 맞벌이부부 등의 가정보육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휴가 사용, 재택근무 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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