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목)
현재기온 30°c대기 좋음풍속 3.2m/s습도 79%

[사설] 방역당국 혼선 초래 허위 진술 방치 말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0.07.13. 18:46 수정 2020.07.13. 18:58

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떠오른 광주 배드민턴 클럽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0일과 11일 6명에 이어 12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2명은 클럽 회원의 지인들로, N차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직·간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 또한 크다. 이런 가운데 일부 환자들이 역학조사에서 일부 동선을 감추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환자 발생 초기 정확한 동선 파악은 방역의 기본 중 기본이다. 방역의 성패가 신속성에 달려 있기에 그렇다. 거짓 진술이나 방문지 누락 등 부정확한 정보는 방역의 혼선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요인들이다.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급속히 번지고 있는 지금의 확산세를 막을 길은 요원해진다.

배드민턴 클럽발 집단 감염은 이런 기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클럽발 감염원으로 지목된 광주 7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1일이었다. 이 환자는 확진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과 확진 당일인 지난 1일 광주 북구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클럽대항 경기에 참가했다.

이 환자는 방역 당국의 동선 파악 과정에서 경기 참가 사실은 감춘 채 센터 인근에 머물렀다고만 알렸다고 한다.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였다. 이로 인해 1주일이 넘도록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와 접촉자 파악에 혼선을 빚는 동안 바이러스는 당시 경기를 했던 두개 배드민턴 클럽을 덮쳤다.

50대 남성인 광주 137번 환자에 이어 지난 주말과 휴일 동안 60~80대 클럽 회원들은 물론 이 회원들과 접촉했던 지인들까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76번 환자의 거짓 진술과 방역당국의 허술한 조사가 클럽발 집단감염을 부른 셈이다.

광주 누적 확진자수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금의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조차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적인 건 시민들의 협조다. 비협조로 인한 피해자는 결국 내 가족과 이웃이 될 수 밖에 없다.

당국도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역학조사 과정에 빈틈은 없었는지 다시한번 꼼꼼히 살피기 바란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