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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더없이 반가운 기아챔피언스필드 부분 개방

@무등일보 입력 2020.08.05. 18:59 수정 2020.08.06. 00:37

코로나19로 팬들에게 닫혀 있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광주구장)의 문이 마침내 그제 열렸다. 지난해 폐막 이후 312일만이고 올해 첫 경기가 열린 지 92일만이다. 입장객수가 제한되고 함성과 응원가는 들리지 않았지만 경기장에 모처럼 생기가 넘쳐났다.

광주구장 개방은 그동안 광주에 내려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지난 3일자로 1단계로 완화되면서 가능했다. 팬들도 팬들이지만 반년이 넘는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피곤하고 지친 시민들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광주구장은 이날 전체 2만여석 중 2천50석을 개방했다. 본보 취재진에 따르면 집단감염 우려 탓에 입장부터 철저한 방역수칙이 적용됐다. 마스크를 꼼꼼이 쓴 팬들은 발열 체크와 전자출입명부인 QR코드 인식 및 개인정보 수기 작성, 소지품 검사 등을 거친 뒤에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응원도 제한됐다. 이른바 '음소거 응원'이 적용된 것이다. 선수 이름을 연호하거나 응원가는 부를 수 없었다. 예년의 경우 처럼 경기 상황에 맞춰 터져나오던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응원단장의 유도에 따라 율동을 하거나 박수를 치고 응원봉을 흔드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열기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한다. 관중석에서 만난 한 팬은 "안 되는거 투성이지만 낯설면서도 재미있는 새로운 응원 문화 덕에 유쾌한 하루를 보내고 간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예전처럼 응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지역사회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듯한 분위기다. 광주구장의 부분 개방은 바로 상징적인 '예전 일상으로의 복귀'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없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렵게 되찾기 시작한 예전의 일상을 다시 암울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으로 되돌릴 순 없는 일이다. 이를 지켜내는 건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개인위생수칙과 거리두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하루라도 빨리 광주구장이 전면 개방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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