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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대응 미숙·검사 외면까지

@무등일보 입력 2021.01.28. 17:54 수정 2021.01.28. 18:17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사태에 방역당국과 관할 지자체, 경찰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대형교회는 신도 등 관계자들의 진단 검사 비협조로 추가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시민들은 이같은 사태를 유발한 종교시설과 교회측에 대해 분노를 터 뜨렸다.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광주TCS국제학교의 경우 일주일 전 방역당국이 집단모임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합동단속을 나갔음에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속을 나갔던 북구가 관할인 광산구에 단속 사실을 뒤늦게 알려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단속반은 지난 20일 밤 북구 신안동 한 사무용 건물에 다수의 사람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다. 국제학교 학생들과 관계자 등 60명이 모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업 내용 및 참가자 명부 등을 확보했다. 조사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종교관련 수업에 130여명이 참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지침 위반인데도 교육시설 관련 과태료 부과 규정이 없어 단속반은 진단검사와 전수 검사는 별다른 조치없이 계도 후 해산조치했다.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들의 이동동선 파악에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출퇴근 교직원을 중심으로 일부 동선은 파악됐지만 이동 과정에 시간이 소요된데다 주요 감염층인 학생들은 학교 내부 규정상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어 세부 동선 파악이 쉽지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방역당국이 서구 쌍촌동 안디옥 교회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벌이고 있는 교인 전수검사는 실적이 저조했다.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지난 24일 예배 참석자 500여명 중 28일까지 50여명만 진단 검사를 받았다. 기존 검체 채취 건수를 포함해도 목회자·교인 200여명 정도에 그쳤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려면 선제적 진단 검사 및 역학조사가 절실하다. 방역당국의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공동체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예외없이 '검체 채취'를 위한 행정 명령 발동은 물론 고발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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