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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기, 좌절하지 않아요"

입력 2020.03.26. 17:20 수정 2020.03.26. 19:17
광주·전남 선수들 꿋꿋히 전진
양현종·엄원상·김성연·진민섭 등
"아쉽지만 옳바른 결정이다"
김성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광주·전남 출신 태극전사들의 의지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에도 꺾이지 않았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7월 예정 된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0년 도쿄올림픽은 2021년에 열리게 됐다.

안세영.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온 선수들은 이제 1년 더 몸만들기에 집중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컨디션 조절을 실패해 기량이 저하되거나 부상이 생길 우려도 있지만 선수들은 담담하게 결정을 받아들였다.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선수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엄원상(광주FC),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전웅태(광주시청), 안세영(광주체고), 진민섭(여수시청), 임애지(한국체대) 등이 있다.

'대투수' 양현종은 김윤동, 문경찬, 박준표, 전상현, 김주찬, 박찬호, 이창진, 최형우 등 9명과 함께 도쿄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명단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사전 등록 명단이다. 이 선수들 내에서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하므로 인원 제한없이 폭넓게 검토해 선발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어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변수다.

양현종.

광주FC에서는 엄원상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엄원상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승선, 최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을 통과한 한국은 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2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지휘한 김 감독은 또 한 번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도 여제' 김성연은 한국 여자유도 -70㎏급 간판선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여자 70㎏급 우승,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우승 등 경력이 화려하다. 올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현재 세계 랭킹 28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 당 1명만 출전할 수 있다는 올림픽 참가 조항에 따라 세미쿼터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전웅태는 근대 5종의 '다크호스'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낼만한 유망주로 꼽힌다. 2018년에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 연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근대5종 선수 중 가장 먼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근 추세도 나쁘지 않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임애지.

안세영은 2017년 역대 최연소로 대표팀에 발탁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로 주목받은 선수다.

당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태극마크를 따냈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 프랑스 오픈 광주 코리아마스터스까지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랭킹은 9위다. 한국 남녀 단식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임애지는 화순 출신 복서다. 전남기술과학고를 졸업한 그는 한국체대로 진학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페더급(57㎏급) 8강전에서 인도의 사크시를 상대로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임애지는 4강에 진출하며 총 4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페더급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전웅태

엄원상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간이 늘어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동료와 나라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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