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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22>감정조절 육아법

입력 2020.11.26. 20:53 수정 2020.11.27. 09:22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컷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도 마냥 예쁘기만 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소위 독박육아라 하여 부부가 함께 양육에 참여 하지 않는다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괜히 화도 나고 우울해지고 아이가 미워지기 까지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마음들을 가라앉히고 아이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부모의 화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늘 친절하고 상냥한 천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현실 속에서 천방지축 좌충우돌하는 아이와 부딪히게 됩니다. 이럴 때 화를 낸다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누구나 불안하거나, 화가 나면 신경질을 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부모 역시 아이에게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즉, 아이는 행복한 감정보다 불행한 감정을 더 많이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세상은 참 나쁘고 재미없는 곳이야'라는 느낌을 갖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또 사소한 일로도 심하게 야단을 치면 아이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는 나쁜 아이, 필요 없는 존재구나'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그런 감정은 평생 아이에게 상처와 멍에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 '툴리' 스틸컷

◆화를 냈다면 아이에게 사과하기

'분노'라는 감정은 누구나 가지는 기본 감정입니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아이에게 혼내거나 야단친 후 죄책감이나 미안함 때문에 후회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감정이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는 아이를 야단치지 않고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은 순간적일 수 있기에 현재 상태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화를 폭발시켰다고 '나는 나쁜 부모야' 라고 죄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미 입은 심리적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아이에게 사과하는 것입니다. 만일 사과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가 입은 상처는 영원히 아이의 마음속에 흉터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남아 있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육아를 더 자신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툴리' 스틸컷

Point 아무리 화나도 절대 말하지 말 것

●"그렇게 울면 아저씨가 잡아간다"∥실현 불가능한 협박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게 되는 격

●"네가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빈정거리고 조롱하는 부모 앞에서 아이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 결여

●"이 나쁜 자식", "너 바보 아냐?"∥이미 '바보' '나쁜' 아이로 낙인 찍혀버린 아이는 자기 자신이 정말 그렇다고 생각

●"너 때문에 내가 못 살아"∥성장하기에도 바쁜 아이에게 엄마의 인생까지 덤터기 씌우지 않기. 양육은 100% 부모 책임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컷

◆엄마의 감정 조절은 어떻게

●엄마들은 자신의 뜻대로 아이가 되지 않을 때 화를 냅니다. 지나친 기대는 낮추시고, 엄마와 아이가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은 육아라고 생각하세요. 아이에게 제일 큰 선물은 '행복한 엄마'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또 엄마의 화 중 많은 부분은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남편,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남편으로 인한 분노나 적개심에서 비롯됩니다. 남편과의 적극적인 관계 개선 필수입니다.

영화 '82녀생 김지영' 스틸컷

●아이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느끼는 엄마도 있습니다. 또한 주부는 워킹 맘을, 워킹맘은 주부의 처지를 부러워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까다로운 우리 아이를 자꾸 순한 옆집 아이와 비교한다면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그 아이만의 고유한 기질이 있습니다. 괜히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있는 모습 존재 자체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툴리' 스틸컷

◆'화' 덜 내는 비책

●내가 언제 무슨 일로 몇 번 짜증을 냈는지 관찰해 '짜증 일지'를 만듭니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떠한 특정 상황에서 매번 짜증을 내는 것이 확인 된다면, 가급적 그러한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짜증이 막 올라오려고 느껴지는 순간 '그만'하고 3초만 참습니다. 천천히 심호흡, 그 자리 또는 상황을 피해 잠시 밖에 나갔다가 오거나 또는 다른 방에 갑니다. '화'란 일시적으로 폭발하는 것이지, 결코 그 상태로 계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화가 가라앉고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화를 많이 낸다면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힐링 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여 운동, 명상, 뜨개, TV, 독서 등 시도합니다. 1주일에 한 번쯤 두세 시간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신체적 · 정신적 휴식의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엄마에게도 충전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속에 쌓인 불만과 화를 수다를 통하여 해소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일 이상적인 대화 상대는 남편이지만, 남편과 이야기하다 보면 더 화가 치민다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에 맞는 동네 아줌마, 언니, 동생, 친구 등을 찾아보는 것이 낫습니다.

류명주 '까꿍맘마' 이유식연구소 대표는

초등 교사로 10년을 현장에서 누비다 어렵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며 엄마되기의 어려움을 절절히 느꼈다. 자연식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조리 방법을 알려주고 이유식도 나눠 먹었다. 정보공유 카페 '까꿍맘마'에 대한 엄마들의 요청이 쏟아져 공부에 나섰다. 식습관 코칭, 부모·부부 심리상담, 부모교육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육아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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