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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명주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27> 자기주도성

입력 2021.01.21. 15:59 수정 2021.01.21. 18:50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정, 학교, 일터 어디서든 스스로 알아서 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스스로 한다는 것' 쉽지만? 쉽지 않은 일! '자기주도'라는 말은 아기 때부터 쓰이는데 자기주도 이유식, 독서, 생활계획, 학습 능력, 업무 능력까지 말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야무지다고 말합니다. 잘 갖추어진 환경에서 자의든 타의든 많은 지식과 정보의 노출이 빠르게 이뤄지고 호기심도 자극되어 알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주도적이고 열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매우 흐뭇해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계획대로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을 때가 생깁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주세요.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쉽게 짜증을 내며 토라지거나 좌절하는 아이가 있다면, 과연 '주도적인 아이' 일까요?

'주도성'은 나 혼자 주도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 타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누가 더 '자기주도적' 인 아이일까요?

아이들 중에서도 새로운 놀이를 잘 개발하고 자기가 개발한 놀이를 함께 하기를 권합니다. 친구들은 새로운 놀이에 흥미를 보이다가도 선뜻 나서질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의 의견에 따라주지 않음에 대해서 금방 의기소침해져서, 의견에 따라주지 않는 친구가 제안한 다른 놀이를 거부하고 결국 혼자 놀게 됩니다. 반면 친구들이 선뜻 내켜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선도하여 친구들이 자신이 개발한 놀이에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 옵니다. 선도하는 방법은 말이 될 수 도 있고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로 한 그 놀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놀이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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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중심성'과 '자기주도성'은 다릅니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는 자신의 시각에서만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합니다. 선택의 과정보다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도적인 아이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아이들은 타인의 생각과 해석에 취약하고 무너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시작은 쉽지만 반대 상황에 부딪히거나 장애물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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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인 아이는 자신과 타인의 시점에서 바라 볼 수 있으며 서로의 시각을 수용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하고 끌어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이후 자신의 삶을 주관하고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 어떻게 하면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자율성입니다. 자율성이 있어야 주도성의 단계로 넘어갑니다. 주도성 단계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권입니다. 아이 스스로 선택과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서 발달하는 것입니다. 유치원 등원 전에 아이가 입고 싶은 옷, 신고 싶은 신등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습니다. 왜 그 옷과 신발을 선택했는지 입고 나면 어떨 것 같은지를 이야기 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고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기다려주고 선택권을 존중해주는 것입니다.

주도성은 만6세 까지 대부분이 형성되고 만12세까지는 거의 완성되는 시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어느 시기가 되어 "내가 할 거야, 내가 할 수 있어!"를 외치는 말은 주도성이 높아진다는 신호탄이랍니다.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 노력하고 시도할 때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도전하고 넘어지고 또 일어서면서 '넌 더 단단해지고 너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 하고 있음에 대해 격려의 표현을 해주시면 됩니다.

돌도 안 된 아기에게 자기주도적 이유식을 시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고기 완자, 채소스틱, 과일 등 여러 가지 모양과 색, 맛과 향이 다른 음식들은 차려주고 스스로 선택하여 먹게 하는 과정에서 아기 때부터 자신의 생각과 주장, 행동에 대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좀 더 크면 아이가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해서 같이 요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음식의 맛이 터무니없고 요리하는 과정이 실수투성이라도 아이는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어려움도 경험하면서 성취하는 과정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신발정리, 옷 정리, 식사준비 동참 사소한 일상에서 부터 여행을 갈 때, 외식을 할 때, 물건을 구매할 때도 부모가 평소에 제안 했던 수많은 생활 중 일부를 아이에게 선택권을 양도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가 아이를 위해 고기를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낚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면 클수록 그 마음을 버려야 아이의 주도성은 한 뼘 더 자라난다는 사실입니다.


■ 이것만은 주의

지나친 질책은 '죄의식'을 갖게 할 수도

- 주도성 연습을 하고 있는 서너살 정도의 아이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잘 되어서 속상했구나. 다시 해볼까?"하며 격려해주세요. 이 때의 아이들은 감정에 민감하고 '잘못하는 것'과 '나쁘다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위해 하는 질책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나는 나쁜 아이야,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답니다.


■혼자서 잘 놀고 혼자서 잘 공부하면 주도적 아이인가

- 부모가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의 시간 속에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배재된 채 아이가 혼자 해야 할 것만 강요당한다면 이러한 말과 태도는 주도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아닌 '방임과 방치' 입니다. 언제든지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도움을 청하고 그 일을 헤쳐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옳지! 그렇지!" 공감과 인정의 표현을 자주 해주시고, 바둥바둥 애쓰는 기특한 모습을 부모가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가운데 천하무적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류명주 '까꿍맘마' 이유식연구소 대표는

초등 교사로 10년을 현장에서 누비다 어렵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며 엄마되기의 어려움을 절절히 느꼈다. 자연식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조리 방법을 알려주고 이유식도 나눠 먹었다. 정보공유 카페 '까꿍맘마'에 대한 엄마들의 요청이 쏟아져 공부에 나섰다. 식습관 코칭, 부모·부부 심리상담, 부모교육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육아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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