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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도 넘는데···광주서도 의붓아들 폭행

입력 2020.06.21. 13:57 수정 2020.06.21. 16:38
“숙제 안 했다”며 초등생 발로 차
갈비뼈에 금…병원서 의심 신고
광주 아동학대 하루 2.6건 발생
전남 4.7건…전국서 가장 높아
경찰 “조기발견 위해 체계 개선”
이미지 출처 픽사배이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의붓아버지가 초등학생 아들을 폭행, 갈비뼈에 금이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훈계를 이유로 의붓아들을 때린 혐의(폭행)로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숙제를 하지 않았다"며 17일 오후 광주 서구 자택에서 B(11)군을 발로 차는 등 수차례 때렸다. 폭행을 당한 B군은 갈비뼈에 금이 갔으며, 이 외에도 몸 3~4군데에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의붓아들 폭행은 B군이 치료를 위해 간 의료기관의 신고로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A씨와 B군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는지, 다른 형제의 유사 피해 사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B군의 신변 보호를 위해 A씨에 대해 긴급 이주 조치했다.

광주지역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올들어 5월말 기준)는 모두 108건으로 지난해(107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제 검거로 이어진 건수는 49건으로 지난해(64건) 대비 23% 감소했다.

현재 광주지방경찰청이 파악하고 있는 관내 학대 우려 아동은 55명 수준으로 위험가정 24곳, 우려가정 31곳 등이다. 그간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 가정을 중심으로 위험가정은 매달, 우려가정은 격달로 현장방문을 통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바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9월 발간한 2018아동학대주요통계에 따르면 아동 인구 1천명 대비 아동학대로 판단된 아동 숫자인 '피해아동발견율'은 광주의 경우 3.61%로 특별시 중 가장 높았다. 아동학대 사례는 962건으로 하루 2.6명 꼴로 발생했다.

전남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했다. 전남의 피해아동발견율은 6.15%로 전국 1위로 집계됐다. 한해 동안 1천723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으며 매일 4.7명의 아이들이 '훈계' 등을 이유로 폭행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남은 2018년 아동학대로 2명이 사망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앞서 전국적으로 아동학대가 불거지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동학대 사건처리체계 재정비 및 대응강화에 나섰다.

박성주 광주경찰청 2부장은 "아동학대 사건 예방은 위기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관련 기관과의 협업과정 등 대응체계를 보완·개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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