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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운동선수 가혹행위···20대 꿈 짓밟혀

입력 2020.07.08. 15:59 수정 2020.07.08. 16:02
시체육회 소속 우슈선수
선배 폭언·폭행 잇따르자
진정·고소…선수생활 관둬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감독, 선배 선수 등에게 폭행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운동선수 간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광주 서부경찰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우슈 선수 A(27)씨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기숙사에서 함께 합숙훈련을 받던 후배 선수 B(21)씨에게 폭언·폭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B씨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발차기를 못 한다거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엉덩이를 맞거나, 날아드는 주먹을 참아야 했다.

결국 견디지 못한 B씨는 지난해 12월 가혹행위 사실을 우슈협회에 알렸고, 30여차례 이상의 가혹행위를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같은달 말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증거없음' 결론을 내렸다. 다만 A씨에게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경기 출전 정지 3회' 징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당한 처분이라고 느낀 B씨는 스포츠공정위 재심의 요청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검찰에 A씨를 송치한 상태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피해 선수가 스포츠공정위 재심의를 신청했고,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며 "공정한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 모두 지난해 12월 광주시체육회와 계약기간이 만료됐으며, 현재는 선수 생활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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